디지털 콘텐츠 결제3배 넘게 늘어…달라진 5060 소비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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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3년간 데이터 분석50대 연령층에서 유튜브 프리미엄이나 넷플릭스 등의 유료 영상 콘텐츠에 쓰는 금액이 3년 새 10배가량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0대의 전자책 결제액은 3년 새 2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카드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음악·영상·도서 등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는 주요 가맹점 10곳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0대와 60대의 결제액이 각각 2.9배, 3.2배 증가했다고 25일 발표했다. 20대(2.1배)와 30대(2.7배)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50대는 영상 콘텐츠 결제액이 9.5배 증가했고, 60대는 리디북스 등 전자책 관련 결제액이 20배 이상 급증했다. 음악 분야 가맹점은 멜론과 벅스뮤직·지니뮤직, 도서는 리디북스와 밀리의 서재, 영상은 유튜브 프리미엄과 넷플릭스·왓챠플레이·웨이브·티빙 등이다.전체 디지털 콘텐츠 결제액은 2.6배, 결제 건수는 3.0배 늘었다. 유튜브 프리미엄이나 넷플릭스 등의 영상 서비스 결제액은 같은 기간 8.5배 증가한 반면 음악 콘텐츠 결제액은 1.3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 도서 콘텐츠 결제액은 4.1배 증가했다.
현대카드가 최근 영상 및 음악 콘텐츠 서비스에 혜택을 집중한 ‘디지털러버 카드’를 출시한 것도 이런 트렌드에 영향을 줬다. 카드 이용자는 콘텐츠 정기구독 서비스를 디지털러버 카드로 결제하면 매달 최고 1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전 연령대에서 원하는 시간에 다양한 양질의 콘텐츠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개인화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디지털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현상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