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300명인데…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3명 확진 비상

30대 여성 코로나19 감염 경로 알 수 없어
밀접 접촉자 200여명

코로나19 확진자 근무한 부천 한 물류센터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부천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A씨가 알 수 없는 경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사실이 확인됐다.

A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대형 물류센터 등지에서 200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천시는 25일 관내 87번째 확진자인 A씨가 이달 18~20일 사흘간 오정동에 있는 한 대형 유통 업체 물류센터에 근무하면서 200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물류센터는 쿠팡 부천 물류센터로 3교대 근무가 이뤄지는 곳이다. 단기 근무자만 1300여명으로 알려졌다.

역학 조사 결과 A씨는 18일 오전 0시부터 오전 3시 20분까지 물류센터에서 근무했다. 이후 셔틀버스를 타고 퇴근했다.

199일 오후 4시 10분 물류센터로 출근한 A씨는 20일 오전 2시까지 근무했고 오전 3시께 셔틀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같은 날 오후 대산동 행정복지센터와 은행, 약국, 마트 등을 들른 뒤 오후 4시 5분부터 오후 10시까지는 물류센터에서 근무했다.

A씨는 근육통과 코 막힘 등 증상이 나타난 이후인 21~23일에는 출근하지 않았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병원과 약국, 마트, 편의점 등을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흘 동안 접촉자는 1명이엇다.

부천시는 A씨가 일할 때나 이동할 때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방역당국은 추가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A씨가 물류센터에서 많은 근무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해당 물류센터 측은 즉시 운영을 중단했다. 아르바이트생을 포함한 전 직원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기로 했다.

A씨는 감염 경로가 드러나지 않았다. 지난 20일 증상을 보인 뒤 23일 부천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았고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천시는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를 수원의료원으로 이송했다. A씨의 자택과 주변 지역을 방역 조치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