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인 입국제한 한달 연장"…외교부 "해제 촉구"

무비자 입국 효력 정지기한 한달 연장
아베, 사람의 왕래 신중하게 검토하고 판단할 것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가 25일 마스크를 착용한 채 도쿄 총리관저의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교부는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한국인의 입국 제한 조치를 한 달 연장하기로 한 결정에 유감을 표명했다.

25일 외교부 당국자는 "방역 상황이 안정된 우리나라에 대해 사증 제한 등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가 지속하고 있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역내 협력과 별개로 일본 입국 제한 조치의 조속한 해제를 일본 정부에 지속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당국자는 "현재 방한 일본인 수가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정부는 일본 내 감염 확산 상황 등을 계속 주시하면서 필요시 추가 대책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일본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한 가운데 실시 중인 한국인 무비자 입국제도의 효력 정지를 한 달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무비자 입국 효력 정지 기한은 이달 말까지 예정돼 있었다.

일본 정부는 한국에 머물다 2주 이내에 일본에 입국한 이들에게 2주간 호텔 등에서 격리하는 등의 조치도 한 달 연장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떻게 국제적으로 사람의 왕래를 부분적·단계적으로 재개할 수 있을지 신중하게 검토한 후에 정부로서 적절한 시점에 종합적으로 판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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