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판도 뒤엎은 코로나19…바이오株 '약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 판도에 큰 변화가 생겼다. 바이오 기업들이 대약진한 반면 전통 제조업들은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이다.

26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1월2일과 지난 22일 시가총액 100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오 기업을 비롯해 2차 전지, 비대면 관련 정보통신(IT) 종목 기업들이 100위 안으로 다수 진입했다.대표적으로 바이오 기업 '씨젠'은 올해 초 220위였다가 69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알티오젠은 195위에서 72위로, 셀트리온제약은 148위에서 66위로 뛰었다.

2차 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이 180위에서 98위로, 식음료 기업인 하이트진로는 104위에서 85위로, 오뚜기는 109위에서 100위로 상승했다. 일진머티리얼즈(108위→95위), 스튜디오드래곤(101위→97위) 등이 시총 100대 기업에 새롭게 합류했다.

반면 1월 100위 안에 있다가 100위 밖으로 밀린 기업은 8곳이다. KCC가 90위에서 141위로, 대우조선해양은 82위에서 110위로 내려갔다. 대한항공(88위→107위), 한미사이언스(89위→108위), 제일기획(87위→103위), GS건설(95위→105위), 팬오션(94위→109위) 등도 100위권을 이탈했다.시총 상위 10위권으로 좁혀봐도 변화가 눈에 띈다. 삼성SDI는 18위에서 7위로, LG생활건강은 12위에서 8위로, 카카오는 22위에서 9위로 10위권 안에 새롭게 진입했다.

반면 올해 초 10위 내였던 현대모비스(6위→12위), 포스코(9위→16위), 삼성물산(10위→11위) 등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는 1·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이 각각 11.7%, 14.1%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22일 현재 시가총액은 291조원, SK하이닉스는 59조1865억원이다. 시가총액 3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같은 기간 28조원대에서 40조원대로 뛰어 2위인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약 18조원으로 좁혔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