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FM' 표창원 "국회의원 임기 나흘 남아…찬밥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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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기 나흘을 앞두고 소회를 전했다.
26일 오전 방송된 MBC라디오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 출연에서 장성규는 "이 분을 어떻게 소개 해야할지. 작가들도 원고 맨 위에 '아직은 의원'이라고 적어뒀다. 대한민국 1세대 프로파일로, 현 국회의원, 다음주면 구 국회의원이 된다. 표창원 의원을 모셨다"고 말했다. 표창원 의원과 장성규는 '방구석1열', '크라임신' 등 방송에서 만났다. 이를 언급하며 장성규는 "덕분에 챌린지 추천해주셨다. 많은 분들이 디엠을 주셨다. 안 믿겨서 가보니 추천해주셨다고 한다. '크라임신에서 시신으로 만난 장성규'라고 쓰여져 있더라"라고 설명했다.
표창원 의원은 "해주셔서 감동이었다"라고 인사했다.
한 청취자는 "표 의원님, '그알'과 국회에선 좀 무서웠는데, '라디오스타' 보고 팬 됐다"고 했다. 장성규는 "국회의원 나흘 남으셨는데, 불출마 선언 이후로 행복해 지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표 의원은 "죄송하기도 하다. 나라 위해 봉사하는 다른 분들에 비해 제가 표정도 밝고 피부도 윤기가 나기 시작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장성규는 "행복해보여서 그만두시길 잘 하셨다"고 했다. 이어 "제 친구가 초선인데 최연소로 의원이 됐다. 어제 소소하게 파티를 했다. 인수인계 하느라 바쁘신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 표 의원은 "의원끼리 인수인계는 안한다. 당선자 신분에게 지역사회에서 여기저기 부른다. 사무처 등록 업무도 많다. 당에도 상임위원회 뭐 할건지 제출하기도 한다. 상당히 바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는 임기는 남았는데 당선자가 아니니 찬밥이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왜 안가나. 임기라도 끝나야 자유인이 될텐데 신분은 국회의원이지만 아무도 불러주지 않고, 도토리 같이 채인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남은 작업은 회계 정산이다. 철저히 한푼의 오차 없이 정리 보고를 해야한다. 담당 양원선 비서관이 고생 중이다. 여기저기 인사 드리고, 입법한 부분들 마무리 정리도 하고 있다. 사무실은 짐 다 뺐다. 마지막 임기가 끝나는 날 기다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장성규는 "시원하냐, 섭섭하냐"라고 물었고 표 의원은 "지금은 시원하기도 하고, 남자들끼리 농담에 '말년 병장은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한다'라고 하지 않나. 나흘 남았는데 무슨 일 안생겨야 할 텐데라는 생각이 가장 많다"라고 덧붙였다.
표창원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로 개인적 소회나 상황을 생각할 여유는 아직 없다.빨리 종료가 되어야 개인의 부분을 생각할 것 같다. 아직 여러 난제들이 많고 우리 당은 이런저런 의혹이 제기되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26일 오전 방송된 MBC라디오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 출연에서 장성규는 "이 분을 어떻게 소개 해야할지. 작가들도 원고 맨 위에 '아직은 의원'이라고 적어뒀다. 대한민국 1세대 프로파일로, 현 국회의원, 다음주면 구 국회의원이 된다. 표창원 의원을 모셨다"고 말했다. 표창원 의원과 장성규는 '방구석1열', '크라임신' 등 방송에서 만났다. 이를 언급하며 장성규는 "덕분에 챌린지 추천해주셨다. 많은 분들이 디엠을 주셨다. 안 믿겨서 가보니 추천해주셨다고 한다. '크라임신에서 시신으로 만난 장성규'라고 쓰여져 있더라"라고 설명했다.
표창원 의원은 "해주셔서 감동이었다"라고 인사했다.
한 청취자는 "표 의원님, '그알'과 국회에선 좀 무서웠는데, '라디오스타' 보고 팬 됐다"고 했다. 장성규는 "국회의원 나흘 남으셨는데, 불출마 선언 이후로 행복해 지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표 의원은 "죄송하기도 하다. 나라 위해 봉사하는 다른 분들에 비해 제가 표정도 밝고 피부도 윤기가 나기 시작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장성규는 "행복해보여서 그만두시길 잘 하셨다"고 했다. 이어 "제 친구가 초선인데 최연소로 의원이 됐다. 어제 소소하게 파티를 했다. 인수인계 하느라 바쁘신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 표 의원은 "의원끼리 인수인계는 안한다. 당선자 신분에게 지역사회에서 여기저기 부른다. 사무처 등록 업무도 많다. 당에도 상임위원회 뭐 할건지 제출하기도 한다. 상당히 바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는 임기는 남았는데 당선자가 아니니 찬밥이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왜 안가나. 임기라도 끝나야 자유인이 될텐데 신분은 국회의원이지만 아무도 불러주지 않고, 도토리 같이 채인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남은 작업은 회계 정산이다. 철저히 한푼의 오차 없이 정리 보고를 해야한다. 담당 양원선 비서관이 고생 중이다. 여기저기 인사 드리고, 입법한 부분들 마무리 정리도 하고 있다. 사무실은 짐 다 뺐다. 마지막 임기가 끝나는 날 기다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장성규는 "시원하냐, 섭섭하냐"라고 물었고 표 의원은 "지금은 시원하기도 하고, 남자들끼리 농담에 '말년 병장은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한다'라고 하지 않나. 나흘 남았는데 무슨 일 안생겨야 할 텐데라는 생각이 가장 많다"라고 덧붙였다.
표창원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로 개인적 소회나 상황을 생각할 여유는 아직 없다.빨리 종료가 되어야 개인의 부분을 생각할 것 같다. 아직 여러 난제들이 많고 우리 당은 이런저런 의혹이 제기되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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