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4차 산업혁명 이끄는 전진기지로 뜬다

다시뛰는 인천·경기

빅데이터·인공지능 기술개발 등
125억 국가연구개발 사업 따내

벤처 거점 '스타트업 파크' 조성
IoT 테스트필드 사업도 적극 추진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이 송도국제도시에 조성하는 ‘스타트업 파크, 품’ 전경.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국비 125억5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선정된 사업은 △데이터맵 기반 빅데이터 탐색기술(국비 60억원) △스마트시티 산업생산성 혁신을 위한 인공지능(AI) 기술개발(41억원)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8억5000만원) △사물인터넷(IoT) 테스트필드 조성(16억원) 등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달 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 방송기술 개발사업 및 표준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10개 기관과 함께 빅데이터 탐색기술 연구과제를 수행한다. 국비 60억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 스마트시티 운영센터를 포함, 다른 국내외 빅데이터 센터 간 정보를 연계하기 위한 데이터맵 기반의 AI 탐색기술을 개발한다. 연구 결과물은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스타트업 육성센터인 ‘스타트업 파크, 품’에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빅데이터 정보를 공유하고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인천의 ‘스타트업 파크, 품’은 중국의 중관춘, 미국의 실리콘밸리, 프랑스의 스타시옹-F처럼 개방형 혁신창업 거점을 구축하기 위한 정부 사업이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투모로우시티 건물(3개 동, 연면적 4만7932㎡)에 벤처기업 거점공간인 ‘스타트업 파크, 품’을 올해 말까지 조성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1월에 과기정통부의 IoT 테스트필드 조성 사업에 선정됐다. 올 한 해 동안 사물인터넷을 실증할 수 있는 플랫폼, 현장 실증 기술, 필드 테스트 인프라를 조성한다. 공항, 항만, 공원 등 실제 환경에서 적용할 수 있는 IoT 솔루션을 개발한다. 이 사업에는 송도의 소프트웨어융합서비스 클러스터, 정보통신기술 스타트업밸리 등 다양한 4차 산업혁명 기술기업과 연계한다.

경제청은 또 스마트시티 산업 생산성 혁신을 위한 AI 기술개발에도 나선다. 2021년까지 국비 41억원을 투입해 세종대 산학협력단, 인하대 등과 연계해 스마트시티의 안전 데이터 처리, 정보전달 시각화 기술, 개인정보 비식별 기술을 개발한다. 지난해 7월에는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사업에 선정돼 내년 말까지 데이터 생산·수집·분석·유통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벤처·스타트업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IoT와 AI 기술, 실증테스트 장소를 확보하게 되면서 개발제품을 사업화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