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국제회의 도시 서울, '글로벌 마이스 전문가' 키운다

여행의 향기

서울관광재단

서포터즈·홍보단·인재뱅크 분야
3 대 1 경쟁 뚫은 300명 교육
마이스업계 우수 인력 공급
서울관광재단은 마이스 글로벌 전문가 과정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마이스의 미래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사진은 2019 서울 MICE 미래인재 발대식 장면. 서울관광재단 제공
국제협회연합(UIA) 선정 세계 3대 국제회의 도시 서울이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분야 우수 인재 육성에 나선다. ‘마이스 글로벌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행사 유치와 인재 육성의 균형추를 맞춰 나간다는 구상이다. 지역 인재의 마이스 분야 진출을 늘려 인력난을 겪고 있는 마이스업계에 우수 인력을 공급하는 ‘젖줄’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마이스 글로벌 전문가 프로그램은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던 서포터즈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했다. 4월 모집을 시작해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지난 25일 최종 300명을 선발했다. 광역·기초 자치단체 포함 전국에서 시행 중인 마이스 인재 육성사업 중 가장 큰 규모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지원자가 몰려 3 대 1에 육박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화상면접 등 비대면, 비접촉으로 진행된 면접심사에도 지원자 대부분이 참여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마이스 글로벌 전문가 프로그램은 ‘서포터즈’와 ‘홍보단’ ‘인재뱅크’ 등 세 분야로 나뉜다. 최종 180명을 선발한 서포터즈는 서울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행사 현장에 운영요원으로 투입돼 전문지식과 현장경험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국제회의기획사(PCO), 전시주최사(PEO) 등 마이스업계 취업 준비생을 선발한 인재뱅크 프로그램과 연계해 운영한다. 멘토링과 컨설팅, 실무교육 등 취업역량교육 외에 인턴십 등 취업지원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인재뱅크는 올해 100명의 20~30대 취업 준비생이 선발됐다. 홍보단은 온라인과 모바일상에서 각종 SNS를 통해 서울의 마이스 인프라와 트렌드 등을 알리는 ‘알리미’ 역할을 맡는다. 홍보단에는 파워블로거, 인플루언서 등 20명이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마이스 글로벌 전문가 인재뱅크 분야에 최종 합격한 취준생 김다희 씨는 “지난해 함께 서포터즈로 활동하던 동료가 취업 특화 패키지를 통해 원하는 회사에 취업하는 모습을 보고 지원하게 됐다”며 “회사에서 요구하는 실무능력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현장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말했다.이번에 선발된 마이스 글로벌 전문가들은 올해 11월 말까지 맞춤형 역량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로 행사 개최의 필수요소가 된 다양한 방역조치 관련 커리큘럼도 새롭게 추가됐다. 하반기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회의, 전시회 현장에도 투입돼 운영요원으로 활동하며 현장경험을 쌓는다.

김은미 서울관광재단 마이스마케팅팀장은 “실무역량과 현장경험을 지닌 인재를 양성하는 마이스 글로벌 전문가 프로그램은 행사현장에 우수 인력을 공급해 행사의 질을 높이고 업계의 인력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 하반기 예정된 일자리박람회,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지속적인 취업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