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진영정치 아닌 실용정치 필요"

"국민적 역량 하나로 모으는 통합 리더십 필요"
"코로나19 이후 대응이 국가의 장기적 운명 결정"
"국가의 실력은 국민통합을 이뤄내는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6일 "포스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시대는 진영정치가 아니라, 실용정치로 정치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포스트 팬데믹, 위기인가 기회인가' 포럼에 참석해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정치의 변화, 그리고 국민적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의 리더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안 대표는 "코로나19의 출현과 확산 그리고 대응을 보면, 코로나19는 세계 각국의 총체적인 역량을 드러내는, 일종의 스트레스 테스트 역할을 하고 있다"라면서 "또한 각 국가가 코로나19 이후의 새로운 질서에 얼마나 능동적이고 효과 있게 대응하는가에 따라 국가의 장기적인 운명도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는 코로나19가 만들어 내는 새로운 질서를 그대로 수용하고 그에 맞추어 대응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질서를 우리 인류와 지구에 보다 유익한 방향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라면서 "포스트 팬데믹은 위기이자 기회"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구에서 진행했던 의료봉사 시절을 회상하며 "포스트 팬데믹은 현실적인 문제이며 위기임이 분명하지만 동시에 많은 기회 요소들이 우리 앞에 있다"라면서 "대구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보여주었듯이 높은 시민의식과 공동체 정신이 살아났다"라고 전했다.안 대표는 또 "이러한 새로운 도전과 응전은 과거의 사고와 대응으로는 어려울 것"이라며 "변화된 정치와 국민통합의 리더십만이 새로운 질서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라고 했다.

안 대표는 마지막으로 "국가의 실력은 국민통합과 함께 우리 공동체가 갖고 있는 긍정의 에너지를 키우고 확산시킬 때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럴 때만이 우리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새로운 기준과 질서를 주도해 나가며 세계 선도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