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조선일보가 완전히 우리 쪽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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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도 보도해 다행"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조선일보가 완전히 (우리 쪽으로)돌아섰다"고 주장했다.
기자들 실명 거론하며 "화이팅"
"다 같이 복창한다. Follow the party!"
민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며 "다행이다. 고맙다. (부정선거 이슈를 유튜브 등보다)뒤늦게 따라오느라 숨이 차겠지만"이라며 "선관위가 (개표)시연을 한다는 건, 전 국민을 잠깐 속여보겠다는 심산이다. 그렇게 하고 대법원에서 재검표를 불허하겠다고 하려는 요량이라면 그건 민란을 자초하는 일"이라고 했다. 민 의원은 최근 부정선거 의혹 관련 기사를 쓴 조선일보 기자들 실명을 나열하며 "화이팅"이라고 응원하고 "자, 다 같이 복창한다. Follow the party!"라고 적었다.
민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전산조작이 있었다며 부정선거를 획책한 프로그래머가 Follow the party라는 구호를 숨겨놓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당과 함께 가자'는 중국 공산당 구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민 의원이 공개한 자료로는 Follow the party라는 문구가 어떻게 도출되었는지 검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선관위는 오는 28일 오후 과천 청사에서 언론을 상대로 사전투표 및 개표 과정을 시연하기로 했다.
시연회에서는 투·개표 과정은 물론 서버를 포함한 선관위 통신망의 보안체계, 통합선거인명부시스템 등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사전투표장비, 투표지분류기, 심사계수기 등 장비의 구성과 제원, 작동 원리 등을 소개한 뒤 실제 시연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전투표 시연은 지역구 후보 4명, 비례대표 35개 정당, 선거인수 4000명, 투표 수 1000명을 가정해 진행된다. 이 시연을 통해 개표기 등 선거 장비의 내부 구조도 자연스럽게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민경욱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선관위가 시연을 하시겠다고? 뭘 힘들게 시연을 해?"라며 "증거보전은 안 되고 프로그램 싹 빼놓고 언론 불러서 여론조작 위한 쇼를 하시겠다?"라고 비판했다.
선관위가 투·개표 시연회를 열어도 부정선거 의혹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