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이집트 카이로 전동차 첫 출고

현대로템은 이집트 카이로 지하철 3호선에 납품할 전동차 256량 중 첫 8량을 출고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카이로 전동차는 2017년 이집트 교통부 산하 기관인 터널청잉 발주한 물량을 현대로템이 수주한 것이다. 총 계약금 4330억원 규모로 현대로템이 아프리카에 진출한 이후 최대 규모다. 현대로템은 2023년까지 납품을 완료할 계획이다.

카이로 지하철 3호선 전동차는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아타바~카이로 국제공항 구간(총길이 45.5㎞)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8량 1편성으로 구성되며 최고 운행속도는 시속 80㎞다. 편성당 약 1740명이 탑승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1976년 가봉에서 화차 30량을 수주하며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나이지리아 가나 등에서 화차와 디젤기관차를 수주했고 2007년 튀니지 전동차(108량), 2012년 카이로 지하철 1호선 전동차(180량), 2016년 튀니지 교외선 전동차(112량) 등을 수주하며 사업을 확대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