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집' 거주 위안부 할머니 또 별세…정의연 "명복 빈다"

정의연 "유가족 뜻 따라 모든 장례 과정 비공개"
25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 추모공원 벽면에 시민들이 남긴 추모 메시지들이 붙어 있다. 2020.5.25 [사진=연합뉴스]
일본군성노예제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인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에 거주하던 할머니 한 분이 26일 별세했다고 전했다.

이날 정의연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새벽 나눔의 집에 계시던 할머니 한 분이 별세하셨다"며 "할머니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이어 정의연은 "할머니와 유가족의 뜻에 따라 모든 장례 과정은 비공개로 한다"고 덧붙였다.

할머니 한 분이 또 별세하면서 우리나라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18명에서 17명으로 줄었다.

올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1월23일 경남 창원 지역에 거주하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A할머니가 노환으로 별세했고, 대구에 거주하던 위안부 피해자 이모 할머니도 지난 3월2일 역시 노환으로 별세했다.나눔의 집은 현재 후원금 운용 문제와 관련된 논란이 커지며 내부 고발 직원과 운영진 측 직원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의 기부금·지원금 회계 부정, 개인계좌 후원금 모집, 안성 쉼터 매매 의혹까지 번지며 논란이 커지는 상황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인 '나눔의 집'의 후원금 운용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며 법인 측이 내부 고발자를 업무에서 배제하려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등 내부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25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에 돌아가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2020.5.25 [사진=연합뉴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