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넘는 '금융사고' 작년에만 6건…"점점 대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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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액 3108억원"매년 금융사고 건수는 줄고 있지만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다."
JB자산운용 해외 부동산 사기 등
지난해 우리나라 금융사고를 함축한 말이다. 금융감독원이 26일 지난해 사기, 횡령 등을 포함한 금융사고 발생 건수를 분석했다. 지난해에만 141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해 3108억원의 피해액이 나타났다. 건당 평균 7억원의 피해다.사고 건수는 최근 5년간 꾸준히 줄고 있다. 2014년 237건에서 2015년 207건, 2016년 183건, 2017년 166건, 2018년 146건 등으로 감소했다. 반면 사고금액은 3108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812억원(139.8%) 급증했다.
100억원 이상 대형 금융사가 많아진 게 원인이다. 지난해에만 6건 발생하면서 전년 1건 대비 크게 늘었다.
JB자산운용의 해외 부동산 사기가 대표적이다. 피해액은 1232억원으로 2016년 이후 3년 만에 1000억원 이상 금융사고가 났다. 해당 사고는 JB자산운용이 운용하고 KB증권이 3000억원어치 이상 판매한 호주 부동산 펀드의 서류 위조가 확인돼 법적 대응에 나선 건이다. A신탁사 직원의 법인인감 도용 사건(508억원), B은행의 허위 여신심사서류 작성 및 부당대출 실행 사건(300억원) 등의 피해도 컸다.
사고를 유형별로 분류하면 사기 횡령 유용의 비중이 컸다. 대형 금융사고 중 4건이 중소형 금융회사의 대출서류 위조 등을 통한 사기 유형으로 파악됐다.
전체 사고 가운데 중소서민금융이 63건(44.7%)으로 가장 많았고 은행 41건(29.1%), 보험 22건(15.6%), 금융투자 10건(7.1%) 등이 뒤를 이었다.금액으로는 금융투자가 2027억원으로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은행 542억원(17.4%), 보험 282억원(9.1%), 중소서민 255억원(8.2%) 순이다.
금감원은 주요 사고유형을 분석해 내부통제 부분을 감사하는 내부감사협의체를 확대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조직적인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 금융회사의 내부고발자 제도를 활성화하는 계획이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