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마약 탐지견들, 새 가족 찾는다…"16마리 무상분양"

6월1일부터 12일까지 분양 신청
서류·면담·현장 심사 거쳐 최종 입양자 결정
민간분양을 통해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피오나'. /사진=관세국경관리연수원
공항과 항만 등 세관 현장 최일선에서 활약하다 은퇴한 마약 탐지견들이 새 가족을 찾는다.

관세국경관리연수원은 내일 1일부터 12일까지 은퇴했거나 훈련견 양성 과정에서 탈락한 마약탐지견 16마리에 대한 일반 국민 무상분양 신청을 받는다고 26일 밝혔다. 분양을 앞둔 견종은 래브라도 리트리버(12마리)와 스프링어 스패니얼(4마리) 등 모두 우수한 혈통의 순종견으로, 기초 훈련을 잘 받았고 영리하며 친화력이 뛰어나 훈련 교관과 핸들러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올해 관세청은 민간분양 탐지견을 대상으로 새로운 환경적응 훈련인 사회화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분양 신청 대상을 개인 뿐 아니라 탐지견 경진대회 참가 학교 및 수의사협회 등 단체도 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했다.

마약탐지견 민간분양은 2012년 시작돼 지난해 하반기까지 총 74마리가 분양됐다. 분양을 원하는 개인 및 단체는 내달 1일부터 12일까지 관세국경관리연수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되고, 서류 심사, 신청자 면담 및 거주환경 현장심사 등 약 2개월에 걸쳐 최종 입양자가 결정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