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뇽 완벽투+김선빈 4안타' KIA, kt 공포증 탈출

가뇽 7이닝 8K 무실점…KIA 7연속 선발 퀄리티스타트
KIA 타이거즈가 드루 가뇽의 호투로 kt wiz 악몽에서 벗어났다. KIA는 26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경기에서 kt에 4-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IA는 지난해 6월 28일부터 이어진 kt전 7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또 수원 5연패에서도 탈출했다. KIA의 지난해 kt 전적은 4승 12패로, kt만 만나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발투수 가뇽이 KIA의 kt 공포증을 깨트려줬다.

가뇽은 7이닝 3피안타 1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요리하고 시즌 2승(2패)째를 올렸다. 가뇽의 호투로 KIA는 7경기 연속 선발투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다.

kt의 떠오르는 에이스 배제성이 가뇽과 투수전을 펼쳤지만, 오래 버티지 못했다.

배제성은 5이닝 동안 92구를 던지며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했지만 시즌 첫 패(1승)를 당했다. 배제성은 지난해 9월 20일 롯데 자이언츠전 완봉승을 시작으로 지난 20일 한화 이글스전(7이닝 무실점)까지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고 있었으나 이번 경기에서 기록이 끊겼다.

KIA 2번 타자 2루수 김선빈이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배제성을 비롯한 kt 마운드를 괴롭혔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로 부진했던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도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부활했다.

4회 초 선두타자 김선빈이 내야안타로 출루하면서 배제성이 흔들렸다.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KIA는 나주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냈다.

추가 득점은 7회 초에 나왔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안타와 좌익수 김민혁의 실책을 묶어 2루까지 갔다.

이후 김선빈, 터커, 최형우의 안타가 연속으로 터지면서 KIA는 2점 가져갔다.

KIA는 8회 초 2사 2루에서 김선빈의 안타에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주자 한승택이 홈에서 태그아웃당하면서 무산됐다.

KIA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9회 초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이후 나주환 희생플라이로 1점 추가했다.

kt는 9회 말 1사 1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의 안타와 중견수 최원준의 실책으로 1점 추격했다. 그러나 KIA 마무리투수 문경찬이 남은 아웃카운트를 잡고 승리를 지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