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소방 '119안전 속초해수욕장' 선정…사망사고 제로 도전

관광객 급증 전망에 최정예 구조대원 배치해 안전관리 집중
강원도소방본부 환동해특수재난대응단이 속초해수욕장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119안전브랜드 해수욕장'으로 선정하고 해수욕장 이용객 사망사고 제로(0)화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여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관광객들이 실내보다 실외를 선호하고, 해외 대신 국내 여행으로 선회하면서 휴가철 동해안 여행객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강원소방은 동해안 6개 시군 해수욕장 중 민간 수상인명구조요원 채용 확보 등 10개 항목을 평가해 속초해수욕장을 119안전브랜드 해수욕장으로 뽑았다.

속초해수욕장은 7월 10일부터 9월 2일까지 운영하며, 해변길이 600m에 망루 8곳이 있고 이용객 증가율이 동해안에서 가장 높다. 강원소방은 민간 수상인명구조요원 40명에 더해 환동해특수재난대응단 30명, 속초소방서 구급대 9명 등 39명을 투입해 해수욕장 안전관리를 한다.

특수재난대응단 대원 모두는 이미 비번일을 이용해 보트나 제트스키 운전에 필요한 동력 수상레저기구 조종 면허와 보트 차량견인 운반 시 필요한 특수화물 트레일러 운송 면허를 땄다.
기존에 잠수장비를 활용한 구조기법에서 맨손 수영을 이용한 빠른 구조를 위해 수상인명구조요원 자격 취득에도 도전하며, 자격증 취득을 통해 생존 수영 체험 교실을 만들어 물놀이 안전문화정착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자격증을 취득한 뒤 7월 6∼9일에는 속초해수욕장에서 민·관 합동 수상 인명구조훈련을 한다.

장비는 모래사장에서도 이동이 쉬운 전지형 사륜차 1대를 비롯해 수상 제트스키 2대, 고속보트 1대, 생존 수영 구명조끼 20벌을 갖춘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드론을 통한 사회적 거리두기 홍보캠페인과 예방 순찰을 하고, 구급차에 음압들것을 두고 방역에도 힘을 쏟는다. 이밖에 강원소방 마스코트인 범이&곰이 포토존 운영과 폭염에 대비한 살수 서비스 제공, 도교육청과 협업해 구매한 고가의 아동안전체험 차량을 이용한 화재 대피 가상현실(VR)체험 등도 제공한다.

김재석 환동해특수재난대응단장은 "어느 해보다 이용객 안전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믿고 찾을 수 있는 강원도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