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는 한국 방송이야"…日 방송 부끄러워하는 日 네티즌

코로나19 관련 방송에서
"일본어는 침 덜 튀어, 확진자 적다" 주장
방송 화면 온라인 통해 공개되면서
전 세계에서 조롱 당해

일본 네티즌들 "저 방송은 한국에서 한 것" 주장
/사진=TBS 시사프로그램 '하루 오비' 영상 캡처
일본 방송의 코로나19 관련 황당 주장에 조롱을 받자, 몇몇 일본 네티즌들이 "그건 한국 방송"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지난 21일 TBS 시사프로그램 '하루 오비'에서 "일본어는 영어보다 발음이 강하지 않아 코로나19와 같은 비말 감염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취지의 내용을 방송했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 오랜 시간 거주한 여성이 영어와 일본어를 하는 실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실험자는 휴지를 가까이 댄 뒤 '코레와펜데스' (これはペンです)와 영어 '디스 이즈 어 펜' (This is a pen) 을 각각 발음했고, 일본어보다 영어를 말할 때 더 크게 휴지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실험 영상을 본 패널들은 "이게 일본이 미국보다 코로나19 감염자가 적은 이유다", "재밌는 내용인데 사실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TBS 시사프로그램 '하루 오비' 영상 캡처
뿐만 아니라 전문가로 초청된 한 남성은 "내가 외국 생활을 하면서 들었다"며 "일본의 언어는 평탄해서 억양이 강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이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되면서 해외 네티즌들은 "일본어를 말할 땐 살살 말하고, 영어를 말할 땐 크게 말한 게 아니냐"고 꼬집으면서 자신들이 직접 '코레와펜데스'와 '디스 이즈 어 펜'을 말하는 실험을 진행하는 영상을 제작해 올렸다.

뿐만 아니라 각종 패러디 영상들이 올라오면서 'this is a pen'이 구글, 유튜브 등은 물론 SNS 인기 해시태그로 등장할 만큼 관심을 모았다.

자국의 방송 내용이 국제적인 조롱의 대상이 되자, 몇몇 네티즌들은 "TBS는 일본 방송이 아닌 한국 방송"이라면서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몇몇 일본인들은 "부끄럽다", "일본 언론이 저런 멍청한 영상을 만들다니" 등의 모습을 보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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