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함께 극복"…희망 에너지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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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 빛나는 사회공헌한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성공적으로 방어한 나라로 평가받지만 적지 않은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코로나19는 우리 사회 소외계층을 더욱 아프게 파고들었다. 정부는 총력으로 피해 지원 체제를 구축하고 있지만 ‘코로나 병마’를 모두 물리칠 수는 없는 일이다. 정부 지원의 빈 틈을 업계와 학계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메우고 나섰다. 평소부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던 터라 발빠른 대응을 할 수 있었다. 물론 기존의 여러 활동도 변함없이 진행하고 있다.
SC제일은행·SK네트웍스, 대구·경북에 기부…기업은행, 소상공인 특별대출 한도 확대
“전쟁 폐허에서도 이웃과 함께했다”SC제일은행은 지난 3월 모기업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으로부터 지원받은 마스크 5000여 개를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에 전했다. SC제일은행은 임직원 모금과 은행의 성금을 더해 1억3000여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약소한 활동이지만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에 감사하는 우리의 마음이 전해졌길 바란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달 창립 67주년을 맞아 대구·경북 지역에 3억원 상당의 가정간편식과 라면을 기부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전쟁 폐허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이웃과 함께 행복을 추구했던 것이 우리 회사의 출발점이자 성장의 원동력”이라며 “더 많은 사회 구성원과 사회적 가치를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7조8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초저금리 특별대출’ 등을 담당하는 와중에 상시 근로자 10인 미만의 소상공인 전용 상품인 해내리대출의 지원 한도를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늘렸다. 코로나19 금융지원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함께 하고 있다.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 심사·발급 기간을 줄이기 위해 전국 영업점에 직원을 추가 배치했다. 보증서 심사·발급, 대출을 은행에서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초저금리 특별대출 간편보증 업무’도 시작했다.한국외국어대 일본학대학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특별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일본학대학 소속 학생 433명 전원에게 면학장학금(1인당 10만원)을 지급하며 생계가 곤란한 학생 15명에게는 특별장학금(100만원)을 별도 지원한다. 장학금은 한국외대 일본학대학의 장학기금과 졸업생 기부금 등으로 마련했다.
국외대 총학생회는 3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의료진을 위해 모금한 1445만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기도 했다.경희사이버대학교는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 직무강의를 제작하고 있다. 이들 강의는 보건복지부 정책사업인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사업을 위해 전담사회복지사와 생활지원사에게 필요한 직무 교육을 위해 마련했다. 경희사이버대의 지원으로작된 직무강의는 경희사이버대 사회교육원 학습관리시스템(LMS)을 통해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수행기관 663개소 전담사회복지사 약 1300명과 생활지원사 약 1만8700명에게 보내지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국내 조선업계를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운송 관련 노하우를 나누고 해외 프로젝트 참여에도 힘을 합치고 있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의 탐사부터 개발, 생산, 수송, 공급에 이르는 모든 밸류
인을 아우르는 에너지 전문 공기업이다. 가스공사는 국내 조선사와 해외 수주 협업을 통해서도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대한해운과 함께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의 ‘선박용 청정연료 공급을 위한 LNG 벙커링 선박 용선사업’에 공동 참여했다.취약계층 등에게 휴게소 주방 공유도한국도로공사는 전국 6개 휴게소에서 공유주방 ‘나이트카페(Night cafe)’를 운영하면서 저소득층·장애인 등 취약계층 신청자를 우대해 나눔의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 나이트카페는 하나의 휴게소 매장을 주간과 야간으로 나눠 운영하는 게 특징이다. 주간(오전 8시~오후 8시)에는 휴게소 운영사가 맡아 관리를 하고 밤 8시부터 4시간 동안 주방을 공유한다. 운영자에게는 임대료를 면제해주고 간판 등의 설비도 지원해준다. 도로공사는 경부선 서울 만남의광장 휴게소와 안성(부산 방향) 휴게소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하반기까지 9개소에 나이트카페를 설치할 계획이다. 나이트카페 운영자는 만 20~35세 청년층에서 선정하며 저소득층과 장애인, 경력단절여성 등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
세종대 나눔봉사단은 건학 이념인 나눔과 봉사 정신을 실천하는 총장 직속 사회봉사 전담기관이다. 나눔봉사단은 재학생 필수교과목인 세종사회봉사 외에 학생들의 봉사활동 연계를 돕는 세종나누리와 세종나눔해외봉사단, 세종KB창의나눔봉사단, 세종·지영석글로벌봉사단 등 다양한 비교과 봉사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세종KB창의나눔봉사활동 중에서는 세종대 4차산업동아리 스마클이 초등학생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3차원(3D) 프린터 시연과 작동원리를 설명해준다거나 초소형 컴퓨터를 활용한 발광다이오드(LED) 전등 스위치 프로그램, 손글씨를 인식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등을 선보여 학생들의 관심이 높았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