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4거래일만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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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보안법 우려에 여전히 높은 수준중국 위안화 환율이 4거래일 만에 하락(위안화 강세)했다.
27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날보다 0.28% 내린 7.1092위안으로 고시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이 내린 것은 지난 21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전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은 7.1293위안까지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2월 27일 이후 1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위안화가 급등하면서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의 '환율 전쟁'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위안화가 급등한 것은 홍콩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갈등 격화로 인한 불확실성 고조와 중국 재정 적자 확대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중국이 즉각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서지 않고 위안화 가치 하락을 방치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한다.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 상승은 잠시 멈췄지만 중국이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회의에서 미중 갈등 폭발의 도화선이 될 수 있는 홍콩보안법 제정을 강행할 예정이어서 여전히 위안화 환율은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