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디셀러의 진화…메로나·비비빅 변신 '성공적'

▽ 빙그레 비비빅 인절미 출시 후 250만개 팔려
▽ 비비빅 흑임자도 20억원 매출
▽ 메로나도 튜브형 제품으로 변신
빙그레의 비비빅 더 프라임 흑임자 인절미 단호박 시리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 빙그레)
빙그레의 스테디셀러 아이스크림 비비빅과 메로나의 변신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오리지널 맛에 추가된 인절미, 흑임자, 단호박 맛 제품들이 덩달아 호평을 받으면서다.

1975년 출시된 빙그레 비비빅은 40년이 넘는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장수제품.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팥을 사용한 비비빅은 달콤한 맛과 통팥의 함량이 높다는 게 특징이다.2018년에 출시된 '비비빅 더 프라임 인절미'이 첫 변신의 시작이었다. 비비빅 더 프라임 인절미는 출시 1년간 250만개 이상 팔리며 전년 대비 약 6% 매출이 증가했다. 특별한 마케팅 활동 없이 소비자들의 입소문으로만 거둔 성과였다.

인절미에 이어 두 번째로 나온 비비빅 더 프라임 시리즈는 흑임자다. 전통 재료인 흑임자는 한국 요리에 널리 사용돼 한국인의 입맛에 익숙하다. 비비빅 더 프라임 흑임자 역시 흑임자의 맛을 살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또 미니 찰떡을 넣어 쫀득쫀득한 식감을 살렸다. 비비빅 더 흑임자도 별다른 마케팅 없이 약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여기에 빙그레는 비비빅 더 프라임 단호박 신제품도 내놓았다. 인절미, 흑임자 비비빅을 통해 전통 재료의 인기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단호박 신제품은 단호박과 팥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구수한 맛을 낸다.국내 1위 아이스 바 자리를 지키고 있는 메로나도 변신했다. 메로나는 1992년 출시되자 마자 2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국내 빙과업계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메로나는 당시 고급 과일 멜론을 국내 최초로 적용해 주목을 받았다. 메로나는 국내 아이스크림의 수출을 주도하는 일등공신이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액의 70%나 차지하고 있다.

빙그레 메로나는 2018년 튜브 형태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올때 메로나 튜브'는 세계 최초로 사각 형태를 적용한 튜브 아이스크림이다. 사각 형태의 튜브를 적용하면서 성형성, 유통환경, 취식 편의성 등을 최대한 고려했다. 또 튜브 손잡이를 사용하지 않고 개봉하는 소비자 행동 습관을 반영, 손잡이 없이 개봉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더했다.

올때 메로나 튜브는 지난해 미래 패키징 신기술 정부포상 한국패키징단체총연합회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미래 패키징 신기술 정부포상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패키징 기술 시상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스테디셀러 아이스크림 제품이 최근 다양한 형태와 방법으로 고객과 소통에 나서고 있다"며 "향후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