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車 차세대 전기차, LG화학 배터리 장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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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이어 2022년 모델에 탑재LG화학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자동차 전용 플랫폼(E-GMP)에 쓰일 배터리를 공급한다. 공급 규모는 수천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 규모 수천억원대 달할 듯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2022년 출시할 전기차 전용 모델 한 종에 들어갈 배터리 공급사로 LG화학을 최근 선정했다.배터리업체 선정은 전기차 모델별로 이뤄진다. 2022년에 나올 다른 모델에는 다른 회사가 생산하는 배터리를 선정할 수 있다고 현대·기아차는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2월 현대차의 NE(개발코드명)와 기아차의 CV(개발코드명) 등에 장착할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한 바 있다. 이번에 선정한 LG화학의 배터리는 이 중 일부 모델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양산을 목표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개발했다. E-GMP는 현대차그룹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기존 내연차 플랫폼에서 엔진 등을 제거하고 전기모터를 넣는 것과 달리 전기차만을 위해 개발한 플랫폼이다. 배터리를 팩 형태로 감싸 차량 바닥에 펼쳐서 넣는 방식을 택했다.일각에서는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의 만남을 계기로 삼성SDI가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LG화학이 추가로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되면서 생산 중인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처럼 E-GMP 모델에도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혼용돼 쓰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2022년부터는 입찰을 통해 전기차 차종별로 배터리 공급사를 개별 선정할 예정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