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토스, 인도 부품공장 재가동…소형 SUV 1위 탈환 '시동'

기아차 셀토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뜨겁다. 소형 SUV 시장은 국내 완성차 5사 모두가 뛰어든 유일한 차급이다. 르노삼성자동차 캡쳐(옛 QM3)가 가세하면 총 10종이 경쟁한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이후 소형 SUV 시장을 평정했던 기아자동차 셀토스도 지난달 선두 자리를 르노삼성 XM3에 내줘야 했다. 기아차는 다시 소형 SUV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셀토스는 지난 1~4월 1만8000대 이상 팔린 기아차의 효자 차종이다. 출시 10개월 만에 판매 5만 대를 돌파했다. 소형 SUV 사상 처음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셀토스 흥행에 제동을 걸었다. 코로나19로 인도 경제가 마비된 탓이다. 셀토스에는 3.5인치 또는 7인치 액정표시장치(LCD) 클러스터(계기판)가 적용된다. 3월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도 부품 공장에서 가져오는 3.5인치 클러스터 공급이 끊겼다. 이 때문에 한동안 3.5인치 클러스터를 쓰는 모델을 제대로 생산하지 못했다.
최근 인도 현지 부품 공장이 재가동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조만간 시장 1위를 탈환할 수 있다는 게 기아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셀토스는 여전히 하루 400대 이상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며 “공급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시장 1위 자리를 다시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셀토스 인기 요인을 주행성능, 편안한 2열 승차감, 넓은 실내공간, 다양한 편의 및 안전사양 등으로 꼽는다. 셀토스에는 1.6 T-GDI 엔진이 주력으로 장착된다. 최고 출력이 177마력이다. 동급 경쟁 차종보다 힘이 좋다. 1.6 디젤 엔진 라인업도 갖추고 있다. 디젤 라인이 없는 소형 SUV도 많아 차별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내부 공간도 동급 차량보다 넓다. 2열 좌석에 리클라이닝(각도 조절) 기능도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셀토스 내부 공간은 한 단계 위인 준중형 SUV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셀토스에는 △차로유지보조(LF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RCCA) 등이 적용됐다. 동급 차량 다수는 이런 기능이 없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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