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다우 또 2.21% ↑…중국 홍콩보안법 표결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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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우 또 2.21% ↑…석달만에 2만5000선 돌파

간밤 뉴욕증시가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감에 다시 2% 넘게 뛰었습니다. 전날 2.17% 상승에 이어 이틀 연속 2%대 급등세를 탔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팬데믹(대유행)이 닥친 3월 이후 처음으로 약 석달만에 2만5000선을 넘어 장을 마쳤습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21% 오른 2만5548.2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8% 올라 3036.13에, 나스닥도 0.77% 상승해 9412.3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우와 더불어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도 3000선을 돌파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습니다.◇ "재유행 피할 수 있다" 저평가 투자 자극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이 코로나 봉쇄를 풀고 본격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있고, 추가 부양책이 마련됐다는 점이 추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항공사와 크루즈선사 등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기업들과 은행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의 주가 상승 폭이 컸습니다. 폭락장 이후 저평가된 업종에 투자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코로나 재유행 우려는 남아있지만, 심각한 수준으로 현실화하고 있진 않다는 점도 잠자던 투자 심리를 깨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정부 가이드라인을 잘 지키면 2차 감염을 피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하반기 상당한 반등이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 전망을 내놨습니다. 각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 기대도 시장을 떠받쳤습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약 7500억 유로 규모의 경제회복기금 조성 방안을 마련키로 했습니다. 미국도 추가 재정 부양책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 국제유가, 미·중 갈등에 급락…WTI 4.5%↓급등세를 이어간 뉴욕증시와는 달리 간밤 국제유가는 4% 넘게 하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5% 급락한 32.8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18분 현재 배럴당 4.48% 내린 34.55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확산 책임 공방에 더해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 추진을 둘러싸고 재충돌할 우려가 커지면서 입니다. 국제 금값은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08% 내린 1726.8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주석. 사진=한경DB
◇ 美반대 속 중국 홍콩보안법 오늘 표결 강행

중국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마지막 날인 28일 오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 표결을 강행합니다. 미국이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과 홍콩자치권 조사 등 초강수 카드까지 거론하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법입니다. 다만 중국 전인대 표결은 부결된 경우가 없어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될 것이 유력합니다. 무역 관세 전쟁에 이어 코로나19 확산 책임공방으로 갈등을 빚은 미국과 중국이 홍콩 문제로도 재충돌할 모양새입니다. 중국 전인대 표결 시간은 28일 오후 3시(현지시간) 경입니다.◇ "부정 의혹 해소" 선관위 오늘 투·개표 공개시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 등이 제기한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해소하는 차원의 공개 시연회를 엽니다. 오후 2시 경기도 과천 선관위 청사에서 언론인 대상 시연회를 열고 투·개표 과정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선관위는 서버를 포함한 선관위 통신망의 보안체계와 투표지 분류기 등 선거 장비의 작동원리에 관해 설명합니다. 지역구 후보 4명, 비례대표 35개 정당, 선거인 수 4천명, 투표수 1천명을 가정해 사전투표 및 개표 시연을 할 계획이다. 선관위는 언론을 통해 제기된 주요 의혹과 관련한 질의응답도 진행합니다.

◇ 1년 반만에 문대통령·여야 원내대표 오늘 회동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오늘 낮 청와대에서 오찬을 하며 국정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합니다. 문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2018년 11월 5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첫 회의 이후 1년 반 만입니다. 문 대통령과 두 원내대표는 사전 의제 설정 없이 주요 국정 현안을 두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의제를 정하지 않고 코로나 사태로 인한 고용과 산업위기 대응 등 국정 전반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 스페이스X 첫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 연기

민간인 우주여행 시대를 열 시험장으로 기대를 모은 스페이스X의 첫 유인 우주선 발사가 결국 연기됐습니다. 기상 악화 탓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2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기상 문제로 발사 시기를 30일로 미뤘습니다. 스페이스X는 크루 드래건을 실은 팰컨9 로켓을 이날 오후 4시 33분(동부시간)에 쏘아 올릴 계획이었으나 예정 시간을 16분 54초 남겨두고 카운트다운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오는 30일 2차 발사를 재시도합니다.

◇ 양진호 오늘 1심 선고…검찰은 11년 구형

특수강간과 상습폭행, 음란물 불법유통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 대한 법원의 1심 판결이 오늘 나옵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이수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양 회장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엽니다. 양 회장은 특수강간, 상습폭행,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동물보호법 위반, 총포화약법 위반 등 혐의로 2018년 12월 5일 구속기소 됐습니다. 또 '웹하드 카르텔'을 통해 음란물 불법유통을 주도한 혐의와 자회사 매각 대금 등 회삿돈 167억여원을 빼돌린 혐의, 자신의 처와의 불륜관계를 의심해 대학교수를 감금·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7일 결심공판에서 양 회장의 2013년 12월 확정판결(저작권법 위반 방조죄 등으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선고) 이전 혐의에 대해 징역 5년을, 이후 혐의는 징역 6년에 추징금 1천950만원을 각각 구형한 바 있습니다.

◇ 전국 곳곳 비·소나기…미세먼지 '좋음'∼'보통'목요일인 28일 오늘 전국에 구름이 많고 서울과 경기 북부,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 등에는 비가 내립니다. 경기 남부와 충남 서해안에도 낮 한때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강원 영서 중남부와 동해안을 제외한 경북 북부에는 오후부터 밤사이 곳곳에 소나기가 옵니다. 낮 최고 기온은 20∼28도로 예보됐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입니다. 다만 제주권은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밤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김민성 기자였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