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경기 연속 안타' 배정대 "본능적 플레이…보여줄 게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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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385 등 공수주 맹활약 …"내가 최고라는 생각으로 타격" 프로야구 kt wiz의 '진흙 속 진주'였던 배정대(25)가 2020시즌 자신의 공격·수비·주루 기량을 유감없이 펼치고 있다. 27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난 배정대는 자신의 수비와 주루가 '본능적인 플레이'라고 말했다.
12경기 연속 안타를 친 물오른 타격감은 마음가짐의 변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본능적인 플레이는 2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7회 말 1사 3루의 주자 배정대는 문상철의 유격수 땅볼에 홈으로 달렸다.
KIA 유격수 박찬호는 지체 없이 공을 홈에 뿌렸고 포수 백용환은 배정대를 태그아웃시키려 했다.
그러나 배정대는 슬라이딩 과정에서 몸을 살짝 비틀고 손으로는 홈 플레이트를 찍어 득점에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배정대는 2루타 2개 등 3안타를 폭발하며 5-0 승리를 이끌었다.
배정대는 "원래는 빗맞은 타구가 나오면 홈으로 뛰라는 사인이었는데, 빗맞은 타구가 보여서 몸이 알아서 뛰었다"며 "슬라이딩 때는 포수가 홈을 막지 못하니(홈 충돌방지) 태그할 때 살짝 틀었는데, 운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 호수비를 자주 보여주는 비결을 물을 때도 배정대는 "어떤 생각으로 플레이한다기보다는 본능적인 플레이다. 몸이 자동으로 반응한다"며 "공을 잡으면 그냥 잡았을 때보다 슬라이딩으로 잡을 때 기분이 더 좋다"고 말했다.
수비는 배정대가 스스로 꼽는 자신의 최대 장점이다.
그는 "입단할 때부터 수비에 강점이 있었다.
모두 그렇게 생각해주시고 저도 자부심이 크다"며 공·수·주 중에 수비에 가장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 자신감이 생긴 부분은 타격이다.
배정대는 "작년 마무리 캠프 때 코치님과 이야기하면서 인플레이 타구를 많이 생산하는 방향으로 가기로 했다.
올해 인플레이 타구가 많이 나오고 운도 좋아서 좋은 타율(0.385)이 나오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타석에서 '내가 최고다'라고 생각하며 임한다.
어떤 투수가 올라와도 다 칠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달라진 타격 자신감을 설명했다. 배정대는 2014년 LG 트윈스에 입단했다가 2015년 kt 창단 특별지명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2017∼2018년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하고 돌아올 때까지 빛을 보지 못했다.
2018년 7월 이름을 배병옥에서 배정대로 개명하며 반등을 노렸지만, 2019년 사구에 팔이 부러지는 부상으로 수술을 받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올해는 이강철 kt 감독의 전적인 지지를 발판으로 지난 6년간 숨겨왔던 재능을 펼쳐 보이고 있다.
평소 배정대의 열정과 수비력 등을 눈여겨봤던 이 감독을 올 시즌 배정대를 중견수로 기용하며 힘을 실어줬다.
배정대는 "그동안 자리 보장도 안 되고 타율도 안 좋아서 불안함이 있었다.
안 좋은 생각을 할 때도 있었다.
올해는 감독님께서 '편하게 해라. 올해는 너를 계속 쓰겠다'고 하셔서 자신감이 생겼다.
좋은 생각을 많이 하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최근 활약하는 배정대를 보며 '이제 유망주 티를 벗은 것 같다'며 대견스러워했다.
이에 대해 배정대는 "아직 보여줄 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며 "장타력은 부족하지만 2루타를 많이 생산하고 득점권에서는 더 자신 있다"며 "이런 모습을 잘 유지하면 시즌 후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뽑혀 인터뷰하는 것은 처음이라는 배정대는 "부모님께 보답하는 것 같다.
야구로 효도한다고 생각한다. 친구들도 응원 연락을 많이 해주는데 고맙다"며 '해 뜰 날'을 맞이한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12경기 연속 안타를 친 물오른 타격감은 마음가짐의 변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본능적인 플레이는 2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7회 말 1사 3루의 주자 배정대는 문상철의 유격수 땅볼에 홈으로 달렸다.
KIA 유격수 박찬호는 지체 없이 공을 홈에 뿌렸고 포수 백용환은 배정대를 태그아웃시키려 했다.
그러나 배정대는 슬라이딩 과정에서 몸을 살짝 비틀고 손으로는 홈 플레이트를 찍어 득점에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배정대는 2루타 2개 등 3안타를 폭발하며 5-0 승리를 이끌었다.
배정대는 "원래는 빗맞은 타구가 나오면 홈으로 뛰라는 사인이었는데, 빗맞은 타구가 보여서 몸이 알아서 뛰었다"며 "슬라이딩 때는 포수가 홈을 막지 못하니(홈 충돌방지) 태그할 때 살짝 틀었는데, 운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 호수비를 자주 보여주는 비결을 물을 때도 배정대는 "어떤 생각으로 플레이한다기보다는 본능적인 플레이다. 몸이 자동으로 반응한다"며 "공을 잡으면 그냥 잡았을 때보다 슬라이딩으로 잡을 때 기분이 더 좋다"고 말했다.
수비는 배정대가 스스로 꼽는 자신의 최대 장점이다.
그는 "입단할 때부터 수비에 강점이 있었다.
모두 그렇게 생각해주시고 저도 자부심이 크다"며 공·수·주 중에 수비에 가장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 자신감이 생긴 부분은 타격이다.
배정대는 "작년 마무리 캠프 때 코치님과 이야기하면서 인플레이 타구를 많이 생산하는 방향으로 가기로 했다.
올해 인플레이 타구가 많이 나오고 운도 좋아서 좋은 타율(0.385)이 나오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타석에서 '내가 최고다'라고 생각하며 임한다.
어떤 투수가 올라와도 다 칠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달라진 타격 자신감을 설명했다. 배정대는 2014년 LG 트윈스에 입단했다가 2015년 kt 창단 특별지명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2017∼2018년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하고 돌아올 때까지 빛을 보지 못했다.
2018년 7월 이름을 배병옥에서 배정대로 개명하며 반등을 노렸지만, 2019년 사구에 팔이 부러지는 부상으로 수술을 받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올해는 이강철 kt 감독의 전적인 지지를 발판으로 지난 6년간 숨겨왔던 재능을 펼쳐 보이고 있다.
평소 배정대의 열정과 수비력 등을 눈여겨봤던 이 감독을 올 시즌 배정대를 중견수로 기용하며 힘을 실어줬다.
배정대는 "그동안 자리 보장도 안 되고 타율도 안 좋아서 불안함이 있었다.
안 좋은 생각을 할 때도 있었다.
올해는 감독님께서 '편하게 해라. 올해는 너를 계속 쓰겠다'고 하셔서 자신감이 생겼다.
좋은 생각을 많이 하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최근 활약하는 배정대를 보며 '이제 유망주 티를 벗은 것 같다'며 대견스러워했다.
이에 대해 배정대는 "아직 보여줄 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며 "장타력은 부족하지만 2루타를 많이 생산하고 득점권에서는 더 자신 있다"며 "이런 모습을 잘 유지하면 시즌 후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뽑혀 인터뷰하는 것은 처음이라는 배정대는 "부모님께 보답하는 것 같다.
야구로 효도한다고 생각한다. 친구들도 응원 연락을 많이 해주는데 고맙다"며 '해 뜰 날'을 맞이한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