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號' 사무총장·비서실장 인선에도 파격 선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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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비대위 출범 앞서 조직 재정비 나서청년과 여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마친 '김종인 호(號)'가 사무총장과 비서실장 인선에 있어서도 파격을 가할지 주목된다.
사무총장 권영세·김선동 거론
개혁 드라이브 걸기 위한 인사들 리스트에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내달 있을 공식 첫 회의를 앞두고 본격적인 당내 조직 재정비에 들어갔다.현재 주목을 받는 자리는 당내 사무와 제반 업무를 총괄하며 김 위원장과 손발을 맞출 사무총장, 지근거리에서 김 위원장을 보좌할 비서실장, 당내 싱크탱크를 진두지휘해야 하는 여의도연구원장 등이다.
현재 사무총장에는 4선의 권영세·김기현·박진 당선자 그리고 재선의 김선동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권 당선자 등 다선의 인사가 거론되는 이유는 김 위원장은 당내 중진들의 반발을 봉합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권 당선자는 과거 사무총장을 두 차례 역임한 바 있어 이 같은 제안에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난 4·15 총선에서 낙선하기는 했지만 서울을 지역구로 두며 활동해 온 개혁적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혁신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는 김 위원장은 김 의원을 사무총장 리스트에 올려놓은 것으로도 알려졌다.김 의원 측 관계자는 "물밑에서 접촉이 온 것으론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비서실장의 경우 초선 당선자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당초 김 위원장을 오랜 기간 보좌해온 최명길 전 의원이 예상됐으나 김 위원장은 비서실장 인선에도 파격을 가하려는 모습이다.
현재 물망에는 김웅 당선자가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으나 본인은 제의가 오더라도 거절을 할 전망이다.한 통합당 초선 당선자는 "김 당선자의 경우 전화도 아직 안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면서도 "제의가 가더라도 본인이 거절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당선자는 '실무형 비대위'를 강조하고 있다"라면서 "자신보다는 김 위원장과 손발을 오래 맞춘 사람이 비서실장에 올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여의도연구원장에는 당내 소장파로 오랜 기간 활동을 해온 정병국 의원과 당내 대표 정책통으로 불리는 김재원 전 정책위의장 등이 후보군에 오르내린다.정 의원은 지난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김 전 정책위의장은 컷오프 당한 뒤 서울 중랑을에서 경선을 치렀으나 패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