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슈가 "새 작업은 '스물여덟 어거스트 디'의 기록이에요"

비정규 솔로음반 'D-2'…"'이런 음악도 하는구나' 알아주셨으면"
"28살 어거스트 디(Agust D)의 기록, 이 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
방탄소년단(BTS)의 래퍼 슈가가 '어거스트 디'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새 믹스테이프(비정규 무료음반) 'D-2'를 정의하며 한 말이다.

슈가는 지난 27일 방탄소년단 유튜브 공식 채널 '방탄TV'를 통해 새 믹스테이프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 영상 클립을 공개했다.

그는 방탄소년단 앨범이 아니라 비상업적으로 배포하는 개인 믹스테이프를 낼 때는 슈가 대신 '어거스트 디'라는 이름을 쓴다. 그의 또 다른 자아인 셈이다.

그는 이번 믹스테이프에 "현재의 나를 많이 담았다.

거의 지금 이야기밖에 없다"며 "내 지금 심리상태 같은 것들을 들어보면 알 것 같다"고 전했다. 약 4년 전 낸 첫 믹스테이프와 견줘 "생각과 가치관이 바뀐 것도 비교해 가면서 들으시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 2016년 8월 공개한 첫 믹스테이프 '어거스트 디'에서 강한 자기 고백적 색채를 거침없고 파격적인 가사에 담아 보여줬다.

자기 현실에 대한 인식을 직설적으로 풀어내는 언어는 이번 믹스테이프에서도 이어진다. 슈가는 "어떻게 보면 '어거스트 디'라는 (첫) 믹스테이프는 과거의 이야기들을 주로 했다면 지금은 현재를 이야기하고 있다"며 "다 마음에 들긴 하다"고 했다.
궁중 행진음악인 대취타를 샘플링한 타이틀곡 '대취타'에 대해서는 "청각적으로 재미있는 곡이고, 나아가 뮤직비디오에도 공을 들여서 시각적으로도 만족하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슈가는 사극 세트장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에서 왕과 그를 찾아가는 또 다른 '어거스트 디' 등 1인 2역을 연기하고 검무도 선보였다.

그는 "실제 명인이 만든 조선 환도를 사용했는데, 그렇게 무거울 줄 몰랐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믹스테이프는) 팬분들을 위해 만든 음악"이라며 "'이런 음악도 하는 친구구나, 할 수 있는 말이 많은 친구구나, 끊임없이 노력하고 고뇌하는구나'라는 걸 알아주시고, 듣고 마음껏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슈가는 지난 22일 오후 애플뮤직과 온라인 음악 플랫폼 사운드클라우드 등을 통해 기습적으로 'D-2'를 공개했다.

이 앨범은 전 세계 80개 이상의 지역에서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를 휩쓰는 등 호응을 얻었다. 미국 빌보드와 함께 양대 팝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차트는 'D-2'가 오피셜 앨범 차트 5위권 데뷔를 바라보고 있다고 지난 26일(영국 현지시간) 예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