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명 몰린 '흑석3구역' 청약 가점 만점 나왔다

1년6개월 만에 '서울 만점'
당첨 최저점은 84㎡ 59점

올해 민간분양에서 최다 청약 건수(3만1277명)를 기록한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리버파크자이’(조감도) 당첨자 중 청약 가점 만점자(84점)가 나왔다. 갈수록 뜨거워지는 새 아파트 청약 열기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8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흑석리버파크자이는 전용면적 59.98㎡ 최고 당첨 가점이 84점으로 나타났다. 청약 가점 만점인 84점은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이어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당첨 커트라인은 84.96㎡에서 나온 59점이다.

서울에서 청약 가점 만점자가 등장한 것은 앞서 2018년 12월 은평구 ‘DMC SK뷰’ 분양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전국에선 지난 2월 경기 수원시 ‘매교역 푸르지오SK뷰’에서 만점자가 나왔다.

나머지 주택형에서도 가점 70점 이상이 여럿 나왔다. 전용 59.64㎡(70점), 59.93㎡(75점), 84.94㎡(74점), 120.43㎡(79점) 등에서 최고 청약 가점이 70점 이상을 기록했다. 모든 주택형의 평균 가점이 60점을 넘었다. 평균 당첨 가점은 120.43㎡가 79점이었고 59.98㎡(74.56점), 84.94㎡(64.03점) 등도 높았다.

흑석뉴타운 3구역을 재개발하는 이 단지는 지난 20일 해당지역 1순위 청약에서 326가구 모집에 총 3만1277명이 몰렸다. 평균 95.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진행된 민간분양 중 최다 신청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0층 전용 39~120㎡ 총 1772가구로 구성됐다. 입주는 2023년 2월 예정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도 불구하고 신규 분양 시장에선 수도권과 지방을 불문하고 청약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신규 분양 단지의 경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로 당첨 시 주변 아파트와 비교해 높은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어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오는 8월부터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에 대한 분양권 전매가 입주 이후로 제한되면서 그전에 분양되는 새 아파트 청약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