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는 없다던 닛산, 결국 한국 시장서 나간다…AS도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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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지속 성장 어려워"지난해 불거졌던 한국 시장 철수설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적극 반박했던 닛산이 결국 한국 시장에서 나가기로 했다. 기존 판매한 닛산·인피니티 차량에 대한 보증 서비스는 2028년 종료된다.
닛산·인피니티 차량 AS 8년 뒤 종료
닛산은 오는 12월 말 부로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28일 밝혔다. 한국 시장 철수와 함께 인도네시아와 스페인 공장도 폐쇄한다는 방침이다.이와 관련해 한국닛산은 "닛산이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며 "대내외적인 사업 환경 변화로 인해 한국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본사는 한국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갖추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지난해 9월 닛산이 한국 시장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한국닛산은 '한국시장에서의 활동과 관련한 한국닛산의 입장'이라는 입장문을 내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한국 시장에서의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반박한 바 있다.
반박과 달리 한국닛산은 실적부진을 이유로 올해 초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직원 절반 가량을 내보내고 딜러사 계약을 대거 해지하면서도 한국 철수는 없다고 선을 그어왔다.결국 한국닛산이 철수하며 기존 닛산·인피니티 차량에 대한 AS도 존속되기 어려워졌다. 한국닛산은 "기존 고객들을 위한 차량 품질 보증, 부품 관리 등 AS 서비스는 2028년까지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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