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차관 "등교 중단 고려 안해…6월 순차 등교 예정대로 추진"

"수도권 지역만 등교 인원 3분의 1로 제한…나머지는 제한 없어"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면서 등교 중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정부가 순차 등교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등교수업 지침 강화 브리핑에서 "교육부는 전국적인 등교수업 일정을 계획대로 운영하되 감염위험이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역별 대응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0일 고3이 처음 등교한 데 이어 27일 고2와 중3, 초 1~2, 유치원생이 2차로 등교·등원했다.

이어 고1·중2·초3∼4학년은 6월 3일, 중1과 초5∼6학년은 6월 8일에 각각 등교할 예정이다.교육부는 학교 내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이날 수도권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하로 줄이기로 했다.

다만 고등학교에 대해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등교 인원 3분의 2 이하 기준을 그대로 유지했다.

다음은 박 차관과 문답.
--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하면 등교 전면 중단도 고려하는가.▲ 아직 그렇게까지 고민하고 있지 않다.

지금으로서는 정부가 (코로나19를) 통제 가능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등교는 일정대로 진행된다.

감염 위험 우려가 높은 지역만 선제적으로 등교 수업을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는 조치를 할 예정이다.고등학교는 3분의 2, 다른 학교는 3분의 1로 밀집도를 낮출 계획이지만 전체적인 학교 모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지는 않는다
-- 어떤 기준으로 등교 인원을 3분의 1로 정했는가.

▲ 학사운영과 관련이 깊다.

중고등학교는 3년씩 돼 있고, 초등학교는 학년군별로 1∼2학년, 3∼4학년, 5∼6학년으로 묶여 있다.

학년별로 수업 시간을 조정하는 게 좋다.

그래서 3분의 1과 3분의 2 기준을 정했다.

-- 총 학생 기준 3분의 2보다 많은 학생이 다음 주 등교하는데 기준을 더 강화할 예정인가.

▲ 감염 위험이 높은 수도권과 대구·경북 일부 지역만 3분의 2를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

나머지 지역은 감염 위험이 그렇게 높지 않아 그 지역까지 확대할 이유가 없다.

3분의 2와 3분의 1 기준은 수도권 지역에 국한된 것이다.

-- 등교 인원 기준은 강제성 있는 지침인가.

▲ 어제 수도권 교육감과 협의했고 교육청 자체적으로 학교와 논의해서 기준을 정하겠다고 했다.

서울을 보면 워낙 넓기 때문에 부천 물류센터와 관계있는 지역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경기도는 부천처럼 위험한 곳도 있지만, 가평·양평 등 농촌 지역도 있고 위험도 작기 때문에 교육 당국이 방역 당국과 협의해서 적절히 판단할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