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업계 "포장·배달용기 플라스틱 사용량 최대 20% 줄인다"

환경부-업계, '포장·배달 플라스틱 사용량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식'
포장·배달업계가 정부와 함께 음식 용기에 쓰이는 플라스틱을 줄이는 운동에 나선다. 환경부는 29일 오후 서울 중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 한국프랜차이즈협회, 배달의민족,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포장·배달 플라스틱 사용량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홍정기 환경부 차관을 비롯해 석용찬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장, 김범준 배달의민족 대표, 강석우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상근부회장,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1월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된 '1회용품 함께 줄이기 계획' 중 하나로, 포장·배달 음식에 주로 쓰이는 1회용품 감량을 위해 업계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 참여자들은 포장·배달 용기에 쓰이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대 20% 줄이기로 뜻을 모았다.

용기의 규격화를 통해 포장·배달 용기의 개수를 줄이고, 용기 두께를 최소화하는 등으로 경량화를 추진해 용기에 쓰이는 플라스틱을 근본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포장·배달 용기가 쉽게 재활용되도록 재질을 단일화하고, 표면에 글씨 등을 인쇄하지 않기로 했다. 재활용이 쉬운 포장·배달 용기를 자체적으로 인증하는 제도도 올해 안으로 도입한다.

또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일회용 식기 사용을 소비자의 선택에 맡겨 제공 횟수를 줄이고, 여러 차례 쓸 수 있는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업소를 적극적으로 안내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친환경 소비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생산에 5초, 사용은 5분, 분해는 500년인 플라스틱 폐기물 감량에 사회구성원 모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며 "이번 협약은 포장·배달업계도 자원 순환 사회 구현에 역할을 다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