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뉴딜` 이끄는 재생에너지 [포스트 코로나, 미래산업 청사진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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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는 코로나19 이후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미래 산업들을 조명하는 기획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번엔 이른바 `그린 뉴딜(Green New deal)`을 주도할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배성재 기자입니다.
`10년 안에 전체 에너지 발전량의 20%를 재생에너지로 채운다`지난 2017년 정부가 내놓은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입니다.
10년 안에 늘어날 재생에너지 설비는 무려 48.7GW.
원전 1기의 용량을 통상 1GW로 따지는 점을 감안하면, 원전 약 40기에 달하는 설비가 늘어나는 셈입니다.48.7GW의 대부분은 태양광과 풍력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태양광 `효율 끌어올리기` 총력
지난해 전체 재생에너지 발전에서 태양광 발전이 차지한 비중은 32%에 이릅니다.국내 태양광 관련 기술도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특히 태양광 셀 수출은 2년 새 두 배 넘게 늘었고 국산화율도 80%에 육박합니다.
태양광 산업의 최대 현안은 태양 전지의 발전 효율 끌어올리기.
해질녘이나 구름이 꼈을 때 발전 효율을 올릴 수 있는 기술도 등장했습니다.
이일용 전력연구원 디지털솔루션연구소 연구원
"최적 효율을 낼 수 있는 구간별로 스택들을 능동적으로 on/off를 시키면서 최대 효율 구간을 찾아가게 됩니다. 자동차를 예로 들면, 각 바퀴에 혹은 각 층마다 엔진 여러 개가 달려있고, 필요할 때마다 어떤 엔진을 어떤 효율로 돌리는 지, 최적 분배해서 제어하는 기술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실리콘이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기존 태양 전지의 틀을 벗어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리콘보다 쉽게 구할 수 있고, 생산공정도 저렴한 장점이 있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 전지는 발전 효율이 낮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연구진이 실리콘(26.7%) 태양광 전지에 버금가는 효율(25.2%)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 전지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상용화가 이뤄지면 가격은 저렴하고 효율은 높은 태양 전지 사용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서장원 한국화학연구원 박사
"차세대 태양 전지가 갖고 있는 큰 장점 중에 하나가 이런 소재가 갖고 있는 가격적인 경쟁력이 있고요. 최근에는 이러한 고효율 외에 상용화가 필요한 대면적화나 장기 안정성 확보, 이런 내용들의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 전지는 투명하게 설계될 수 있어, 건물 외벽이나 심지어 창문으로도 태양광 발전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해상 풍력` 힘 싣는 풍력 발전
풍력 발전 분야에서는 해상 풍력이 크게 늘어날 전망됩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풍력 발전을 전체 에너지 비중의 5%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입니다. 풍력 발전기 10대 중 7대는 바다에 세워집니다.
해상풍력은 육상풍력에 비해 입지 선정이 비교적 쉽고, 대량 설치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올해만 제주도와 서남해안에 총 38기, 160M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관련 기술 개발도 한창입니다.
해상에 발전기를 설치할 때 환경 훼손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석션 버켓`이 대표적입니다.
해저면을 강하게 두드려야 했던 기존 공법과는 달리 수압을 이용하기 때문에 설치 시간도 단축됐습니다.
유무성 전력연구원 신재생에너지연구소 책임연구원
"수압차 만을 이용하다 보니까 소음, 진동이 없는 거죠. 그래서 실제로 공사를 하더라도 인근 주민들이 전혀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수압차 만으로 바로 누르는 방식으로, 압력 방식으로 설치가 되기 때문에 하루 만에 설치가 가능합니다."
실제로 이 기술을 적용해 국내 해상풍력 발전기 2기가 설치되는 등 상용화 준비도 마쳤습니다.
해상풍력 발전소 건설이 어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는 경우도 많은 만큼, 수중 생태계에 대한 데이터도 꾸준히 쌓고 있습니다.
김민석 전력연구원 신재생에너지연구소 선임연구원
"어획량이 감소하고 생태계가 없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는 것과는 달리, 저희가 모니터링한 결과 일시적으로 (고기떼가) 건설 중에 흩어지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다시 모여서 실제로 그 전보다 더 어획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린 뉴딜로 에너지 전환 탄력
정부는 그린 뉴딜을 코로나19 이후 한국형 뉴딜의 주요 방안으로 추진할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탄소 배출량이 많은 건물이나 오래된 공공기관을 수리하는 사업도 점차 확대할 전망입니다.
그린 뉴딜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위주의 에너지 전환 정책이 탄력을 받으면서, 멀어만 보였던 `탄소 배출 제로(0)` 사회가 점차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배성재기자 sjba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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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이른바 `그린 뉴딜(Green New deal)`을 주도할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배성재 기자입니다.
`10년 안에 전체 에너지 발전량의 20%를 재생에너지로 채운다`지난 2017년 정부가 내놓은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입니다.
10년 안에 늘어날 재생에너지 설비는 무려 48.7GW.
원전 1기의 용량을 통상 1GW로 따지는 점을 감안하면, 원전 약 40기에 달하는 설비가 늘어나는 셈입니다.48.7GW의 대부분은 태양광과 풍력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태양광 `효율 끌어올리기` 총력
지난해 전체 재생에너지 발전에서 태양광 발전이 차지한 비중은 32%에 이릅니다.국내 태양광 관련 기술도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특히 태양광 셀 수출은 2년 새 두 배 넘게 늘었고 국산화율도 80%에 육박합니다.
태양광 산업의 최대 현안은 태양 전지의 발전 효율 끌어올리기.
해질녘이나 구름이 꼈을 때 발전 효율을 올릴 수 있는 기술도 등장했습니다.
이일용 전력연구원 디지털솔루션연구소 연구원
"최적 효율을 낼 수 있는 구간별로 스택들을 능동적으로 on/off를 시키면서 최대 효율 구간을 찾아가게 됩니다. 자동차를 예로 들면, 각 바퀴에 혹은 각 층마다 엔진 여러 개가 달려있고, 필요할 때마다 어떤 엔진을 어떤 효율로 돌리는 지, 최적 분배해서 제어하는 기술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실리콘이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기존 태양 전지의 틀을 벗어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리콘보다 쉽게 구할 수 있고, 생산공정도 저렴한 장점이 있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 전지는 발전 효율이 낮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연구진이 실리콘(26.7%) 태양광 전지에 버금가는 효율(25.2%)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 전지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상용화가 이뤄지면 가격은 저렴하고 효율은 높은 태양 전지 사용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서장원 한국화학연구원 박사
"차세대 태양 전지가 갖고 있는 큰 장점 중에 하나가 이런 소재가 갖고 있는 가격적인 경쟁력이 있고요. 최근에는 이러한 고효율 외에 상용화가 필요한 대면적화나 장기 안정성 확보, 이런 내용들의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 전지는 투명하게 설계될 수 있어, 건물 외벽이나 심지어 창문으로도 태양광 발전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해상 풍력` 힘 싣는 풍력 발전
풍력 발전 분야에서는 해상 풍력이 크게 늘어날 전망됩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풍력 발전을 전체 에너지 비중의 5%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입니다. 풍력 발전기 10대 중 7대는 바다에 세워집니다.
해상풍력은 육상풍력에 비해 입지 선정이 비교적 쉽고, 대량 설치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올해만 제주도와 서남해안에 총 38기, 160M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관련 기술 개발도 한창입니다.
해상에 발전기를 설치할 때 환경 훼손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석션 버켓`이 대표적입니다.
해저면을 강하게 두드려야 했던 기존 공법과는 달리 수압을 이용하기 때문에 설치 시간도 단축됐습니다.
유무성 전력연구원 신재생에너지연구소 책임연구원
"수압차 만을 이용하다 보니까 소음, 진동이 없는 거죠. 그래서 실제로 공사를 하더라도 인근 주민들이 전혀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수압차 만으로 바로 누르는 방식으로, 압력 방식으로 설치가 되기 때문에 하루 만에 설치가 가능합니다."
실제로 이 기술을 적용해 국내 해상풍력 발전기 2기가 설치되는 등 상용화 준비도 마쳤습니다.
해상풍력 발전소 건설이 어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는 경우도 많은 만큼, 수중 생태계에 대한 데이터도 꾸준히 쌓고 있습니다.
김민석 전력연구원 신재생에너지연구소 선임연구원
"어획량이 감소하고 생태계가 없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는 것과는 달리, 저희가 모니터링한 결과 일시적으로 (고기떼가) 건설 중에 흩어지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다시 모여서 실제로 그 전보다 더 어획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린 뉴딜로 에너지 전환 탄력
정부는 그린 뉴딜을 코로나19 이후 한국형 뉴딜의 주요 방안으로 추진할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탄소 배출량이 많은 건물이나 오래된 공공기관을 수리하는 사업도 점차 확대할 전망입니다.
그린 뉴딜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위주의 에너지 전환 정책이 탄력을 받으면서, 멀어만 보였던 `탄소 배출 제로(0)` 사회가 점차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배성재기자 sjba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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