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과 주변 근육 강화…스윙 스피드 높여 비거리 향상

골프 & 피트니스
월드 그레이티스트 스트레칭

고관절·흉추 주변 근육
자극 느끼는 것이 중요
라운드 직전엔 삼가야
양손으로 지면을 지탱하고 왼다리를 90도로 구부리고 오른다리는 뒤로 쭉 뻗어 최대한 일(ㅡ)자를 유지한다(1). 왼손을 천장 방향으로 뻗고 시선도 손끝을 향하게 해 고관절과 흉추 주위 근육을 자극한다(2). /조희찬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전가람(25)은 장타 요소 관련 질문을 받으면 골반을 강조한다. 골반을 중심으로 한 상체 꼬임이 풀리면서 발생하는 회전량이 거리를 결정짓는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전가람은 “아마추어의 몸통 회전은 지탱하는 골반이 약해 제자리에서 풀리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골반과 근처 근육을 강화해야 꼬임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월드 그레이티스트 스트레칭’은 골반과 고관절, 흉추 회전력을 한 번에 키워주는 만능 운동이다. 김형태 직선퍼스널트레이닝 대표는 “월드 그레이티스트 스트레칭은 장타를 치기 위한 근육들을 한 번에 강화하는 장점이 있다”며 “이 운동을 꾸준히 하면 백스윙 이후 폴로스루 때 확 달라진 스윙 스피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우선 양손으로 땅을 지탱한 뒤 왼다리는 90도 각도로 앞으로 구부리고, 오른다리는 뒤로 쫙 뻗어 측면에서 볼 때 ‘일(ㅡ)자’가 되게 해 준비 동작을 만든다. 왼손을 위로 뻗은 뒤 시선을 손가락 끝에 고정한다. 고관절, 흉추 주변 근육에 자극이 오는지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김 대표는 “지지하는 반대쪽 팔이 무너지지 않도록 바닥을 밀어낸다는 느낌이 들어가야 한다”며 “10~15회 반복한 뒤 팔과 다리 위치를 바꿔 반대편 근육을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유연성이 부족해 처음부터 정확한 자세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그럴 땐 무리하지 않고 “뒤로 뻗은 다리의 무릎을 살짝 굽히거나 땅에 닿게 내려놓은 뒤 차차 유연성을 키우는 것이 좋다”는 게 김 대표의 조언이다.

동작이 크고 자극하는 부위가 많아 라운드 직전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는 “너무 과하게 몸을 푸는 동작은 관절의 안정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라운드 직전에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평소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유연성을 높여 놓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했다.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모델=한은연 KLPGA 프로·LPGA 클래스A 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