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들로 "중국, 큰 실수하는 것…책임지게 될 것이다"

"홍콩, 중국과 같은 방식으로 대우 받을지도"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초안을 의결한 것을 두고 "(중국은) 큰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2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에 출연해 "중국은 기본적으로 홍콩의 자유를 강탈했다. 우리는 이것을 간과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커들로는 "필요하면 홍콩은 중국과 같은 방식으로 대우받아야 할 수도 있다"며 "그것은 관세와 금융 투명성, 주식시장 상장 및 관련 문제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1992년 제정한 홍콩정책법에 따라 홍콩의 중국 반환 이후에도 홍콩에 특별지위를 인정해 관세, 무역, 비자 등에서 혜택을 줬다. 하지만 그의 발언은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박탈할 수도 있다는 것을 가늠케 한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중이 지난 1월 합의, 서명한 '1단계 무역합의'과 관련해 "당분간 (이행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진전을 이룰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콩에 대한 그들의 움직임은 매우, 매우 큰 실수"라고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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