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운동선수 수입 1위는 페더러…2위 호날두, 3위 메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9·스위스)가 최근 1년 사이에 전 세계 모든 종목을 통틀어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운동선수로 조사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30일(한국시간) 발표한 2020 세계에서 가장 수입이 많은 운동선수 100명 순위를 보면 페더러는 최근 12개월 사이에 1억630만달러(약 1천316억원)의 수입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포브스는 1년간 수입을 급여와 상금 부문, 후원 부문으로 나눠 조사했는데 페더러는 경기 출전 상금으로 630만달러를 벌었고, 각종 후원 계약으로 1억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1990년 시작된 이 조사에서 페더러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또 테니스 선수가 1위가 된 것도 올해가 최초다.페더러는 지난해 이 조사에서 5위였고, 역대 최고 순위는 2013년 2위였다.
지난해 1억2천700만달러로 1위였던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33·아르헨티나)는 올해 1억400만달러를 기록, 3위로 밀렸다.

올해 2위는 지난해에도 2위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포르투갈)로 1억500만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네이마르(28·브라질)가 9천550만달러로 4위에 올라 축구 선수들이 2∼4위를 휩쓸었고, 미국프로농구(NBA)의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36·미국)가 8천820만달러로 5위에 자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3월을 전후해 전 세계 스포츠가 모두 중단된 탓에 상위 100명의 수입 총액은 36억달러를 기록, 지난해보다 평균 9% 감소했다.

상위 100명의 수입 총액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테니스 종목의 오사카 나오미(23·일본)가 3천740만달러를 벌어 전체 29위로 여자 선수와 아시아 국적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NBA 선수가 35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31명, 축구 선수 14명, 테니스 6명 순이었다.

최근 20년 사이 이 부문 1위를 차지한 선수들을 살펴보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가 12번이나 1위에 올랐고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43·미국)가 네 번, 호날두가 두 번씩 1위에 올랐다.그리고 메시와 올해 페더러가 한 차례씩 1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