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카드게임 대회에 첫 집합금지명령 발동

제주도에서 열릴 예정인 홀덤(포커 등 카드게임) 대회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이 발동됐다.
제주도는 대회 개최 하루 전날인 29일 주최 측에 대해 집합금지명령서를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제주에서 이뤄지는 행사에 대해 집합금지명령을 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제주 애월읍 한 리조트에서 전국에서 약 150명이 참석하는 '제1회 더킹 전국홀덤토너먼트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수도권을 비롯해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홀덤 대회가 개최되고, 오는 6월과 7월 중에도 관련 대회가 예정됐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지역 연쇄 전파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선제적 방역 관리를 위해 해당 명령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홀덤 등 카드게임 경기의 특성상 1m 이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 준수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집합금지 명령은 말 그대로 '여러 사람의 집합을 금지하는 것'으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도지사가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내릴 수 있다.

집합금지명령을 위반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징수할 수 있다. 도는 주최 측이 행사를 강행하면 곧바로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이어 코로나19 지역 전파로 이어질 경우 행정처분과는 별도로 민사상 손해배상 등 비용도 청구하는 등 엄정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