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캐나다 1분기 성장률 -8.2%…금융위기 이래 최악

캐나다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래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CBC 방송이 전했다.

캐나다 통계청은 29일(현지시간) 1분기 국내총생산(GNP) 증가율이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보다 2.1%,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8.2% 각각 감소했다고 밝혔다. 1분기 중 특히 3월 성장률이 -7.2%를 기록,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 1961년 이래 월간 기준 최악의 실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 들어 캐나다 경제는 1월 전국의 철도 마비 사태와 2월 온타리오주 교사 파업 등으로 악재가 쌓인 데다 3월부터 휴교, 산업 활동 봉쇄, 국경 폐쇄, 여행 제한 조치 등 코로나19 확산 저지 대책의 전면 시행으로 경제 활동이 중단 상태에 처했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이 같은 추세로 미루어 4월 성장률은 한층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3월 실적 악화는 숙박·식품과 항공업, 문화·여가 부문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 분석가는 "캐나다가 수십 년 만의 깊은 경기 후퇴 와중이라는 점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면서 "그러나 전국적으로 봉쇄 규제가 완화하면서 경제가 4월 들어 바닥을 치고 나면 이후 수개월 간 긍정적 성장세를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