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전문가 박경미, 의원 출신 靑비서관 대열 합류

박경미 "문재인 정부 교육 정책 든든하게 뒷받침"
문재인 대통령이 31일에 단행한 청와대 비서관 인사 중 박경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교육비서관에 발탁한 것은 '깜짝 인사'라고 할 만하다.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을 의전비서관으로 임명하는 등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사람을 전진 배치한 전체 기조와는 결이 다른 인사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틀 전까지 국회의원 신분을 유지하다가 곧바로 청와대 비서관으로 이동하는 것은 드문 사례다.

애초 지난주에 발표하려던 비서관 인사가 며칠 미뤄진 것도 박 의원의 임기를 고려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박 비서관이 발탁되며 국회의원 출신 청와대 비서관은 김광진 정무비서관, 김제남 기후환경비서관에 이어 세 명으로 늘었다.

이전에도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 의원 출신이 적지 않았다.

의원 출신 비서관들은 당청이 공유하는 정책의 흐름을 잘 이해한다는 장점이 있다.청와대는 여기에 더해 교육 전문가로서 박 비서관의 능력을 높이 산 것으로 전해졌다.

고교 수학 교사와 대학교수는 물론,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으로 일하는 등 현장 경험과 정책 역량을 두루 갖췄다는 것이다.

박 비서관은 청와대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교육 분야 정책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비대면 산업 육성이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온라인 교육을 포함한 'K에듀'의 질적 향상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박 비서관은 현재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16년 총선 당시 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맡을 때 비례대표 1번으로 영입됐다.

김 위원장이 정치권에 발탁했으나 대선 당시 선대위 대변인을 지내는 등 당 주류로부터도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지난해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달빛 소나타가 문 대통령의 성정을 닮았다"며 월광 소나타를 피아노로 연주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