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대선 앞둔 트럼프, 한국전 종결 나서도 놀랍지 않아"

"4번째 북미 정상회담 하려고 김정은에 양보 제의할 수도"
해리 카지아니스 미국 국익연구소 한국 담당 국장은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전쟁 종전을 시도하더라도 놀랄 일이 아니라고 분석했다.그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북한이 핵무기 완전 포기 등에 합의할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기가 엉망인 상황에서 자신이 재선되어야 하는 이유를 유권자에게 제시해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성과를 원할 것이라며 북미 관계에 관한 이런 견해를 31일 자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밝혔다.
그는 "작년 6월 판문점 회담에 이어 4번째 북미 정상회담 등을 하기 위해 김 위원장에게 뭔가 양보를 제의할지도 모른다.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상태에 있는) 한국전쟁의 종결을 향해 움직이더라도 놀랄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김 위원장이 미국의 제안에 응할지 모르겠지만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움직일 가능성은 있다"며 "다만 그것이 (북한의 핵무기 완전 포기를 포함한) 포괄적 합의는 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실질적인 것을 손에서 놓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만약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돼 모든 약속을 파기해버린다면 그는 '매우 어리석었다'는 소리를 듣고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향후 북한의 움직임에 관해 "단거리나 중거리 미사일, 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는 계속하겠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격렬하게 반응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발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서 민주당에 비판받을 틈을 주고 싶이 않기 때문에 북한이 ICBM을 발사하면 뭔가 반격에 나서게 된다.김 위원장은 워싱턴에서의 다툼에 말려드는 것을 피하고 싶을 것이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잠시 조용히 관찰하려고 하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