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코로나 확진자 주말 6명 추가...관내 물류센터도 관리

인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경인선과 인천1호선의 환승역인 부평역을 소독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지난주 29일 203명이었던 인천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주말을 보내면서 6명이 추가돼 209명으로 늘었다. 부천 쿠팡물류센터와 연관된 확진자들이 3명으로 가장 많았다. 부천 물류센터발 확진자는 총 44명으로 증가했다.

인천시는 지난 토요일(30일)에 계양구에서 2명, 부평구에서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31일에는 부평구에서 2명, 계양구에서 1명 양성판정을 받았다. 계양구 주민 A씨(52·남)는 지난 23일과 26일에 계양구의 모 부동산에 방문해 인천195번, 197번과 함께 머물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195번과 197번은 앞서 확진판정을 받은 부천 쿠팡물류센터 근무자들의 가족과 지인 등이었다.

계양구에서 부동산 중개업에 종사하는 지역주민 B씨(49·여)는 지난 28일 인후통과 기침 증상을 보여 계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고 30일 코로나19로 확정됐다. B씨는 앞서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지역 부동산 중개업소와 다른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를 받고 있다.

부평구 주민 C씨(26·남)는 인천159번과 184번이 다녀간 부평구의 PC방에 다녀온 뒤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고 30일 확정됐다. 인천 159번은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이며, 184번은 159번과 같은 PC방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고양 쿠팡물류센터 근무자다.인천시는 31일 일요일에도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계양구 주민 D씨(19·여)는 부천 쿠팡물류센터 근무자인 어머니(45)의 자녀다. 모친은 지난 27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D씨를 인천의료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하고 있다.

부평구 주민 E씨(39·남)는 연수구 소재 직장의 동료인 인천205번 확진자와 이달 27일 같은 식당 다른 식탁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5번 환자는 쿠팡물류센터 근무 경험이 있는 159번 확진자가 방문한 PC방에 다녀온 뒤 30일 확정 판정을 받았다. 시는 E씨의 접촉자 17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고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했다.

같은 부평구에 거주하는 F씨(57·여)는 부평구 소재 교회 목사로 지난 28일부터 발열과 근육통 증상을 보여 30일 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고 31일 확정됐다. 방역당국은 F씨를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하고 가족 1명에 대해 검체 검사 후 자가격리 조치할 계획이다. 추가 접촉자 등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인천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09명으로 늘었으며,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된 확진자는 44명이다.

한편 인천시는 택시기사들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다음달 12일부터 택시기사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승객을 운송하는 과정에서 불편민원이 발생하면 운송사업자와 택시기사에게 과징금과 과태료를 각각 10만원씩 부과한다. 시는 지난 20일부터 마스크 미착용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 관내 101개의 물류센터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도 조사를 시작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