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불 끈 쌍용차…자산 매각 등으로 2460억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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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동 서울서비스센터에서 부지 1800억원 매각쌍용자동차가 서울 구로동 서울서비스센터를 1800억원에 매각한다. 부산 물류센터에 이어 추가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됐다.
7월 산업은행 차입금 반환 등 '청신호'
쌍용차는 피아이에이(PIA)자산운용과 서울 구로정비사업소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발표했다. 쌍용차 서울서비스센터는 지하철 1호선 구로역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붙어 있다. 맞은편에는 개관 예정인 NC백화점 구로점이 있다. 부지 면적은 1만8089㎡다. 공시지가는 649억원이지만 향후 개발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시가는 1500억원을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다.
쌍용차는 서울서비스센터 매각 후에도 3년간 부지를 임대해 사용할 예정이어서 애프터서비스(AS) 등 고객 서비스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의 운영자금 지원(400억원)과 부산 물류센터 매각대금(260억원)에 이어 구로서비스센터 매각 등으로 총 246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추가로 매각을 검토 중인 인재개발원과 천안, 영동물류센터 매각 등에 성공하면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산업은행 차임급(700억원)을 포함해 연말까지 갚아야하는 차입금 2540억원을 막는데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다만 내수와 수출 등 신차 판매 증가 없이는 근본적인 회생이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쌍용차는 올해 하반기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함께 티볼리 롱바디 버전인 티볼리 에어 재 출시를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또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국내 첫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차를 개발 중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