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 키우는 롯데백화점…"향토기업 잘 나가야 우리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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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대전점, 새 매장 공개대형 유통기업 롯데백화점과 대전 향토기업 성심당이 손잡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섰다.
메뉴 개발·서빙 로봇 도입 계획
"지역경제 활성화 앞장설 것"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올해 개점 20주년을 맞아 지역 상생 프로젝트로 백화점 내 튀김소보로로 유명한 로쏘(성심당·대표 임영진) 리뉴얼을 끝내고 1일 새 매장을 공개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대전 대표 유통시설에 지역 기업의 매장을 넓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취지다. 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경기가 안 좋아 개점을 미룰 수 있었지만 백화점과 향토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개점했다”고 말했다.2개월간 리뉴얼을 마친 성심당 매장은 기존 매장(380㎡)보다 3배(1070㎡) 가까이 넓어졌다. 기존 성심당과 케익부띠끄 브랜드 외에 전통과자점 옛맛솜씨를 추가했다. 성심당 대표 아이템인 튀김소보로 생산 과정을 보여주는 튀소팩토리와 현장에서 만드는 라이브 샌드위치, 천연발효 건강빵인 성심당밀방앗간, 감성충전 카페인 오븐스토리를 새롭게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성심당과 함께 신메뉴로 초코 튀김소보로를 개발 중이다. 자율주행 서빙로봇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대전점 관계자는 “드라이브스루 시스템과 빵 정기구독 등 전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롯데백화점 대전점과 성심당의 인연은 2011년부터 시작됐다. 롯데백화점에서 성심당에 수차례 러브콜을 보낸 끝에 그해 12월 지하 1층에 문을 열었다. 2014년 롯데백화점 대전점 1층에 케익부띠끄 매장을 열어 화제를 낳기도 했다.
성심당은 2018년과 지난해 연속 연매출 500억원을 돌파하며 충청권을 대표하는 빵집으로 거듭났다. 1956년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으로 시작해 1970년대 도심인 은행동으로 이전, 대전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롯데백화점 대전점을 포함해 으능정이, 대전역, 대전컨벤션센터 등 4곳에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성심당과 함께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대전 경제 발전의 핵심 유통시설로 발돋움했다. 2000년 문을 연 대전점은 2009년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해 2010년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하기도 했다. 2017년 대전 최초 폴바셋, 2018년에는 해외 유명 브랜드 편집숍인 롯데TOPS, 지난해에는 나이키메가숍을 입점시켰다.대전점은 지역사회 봉사에도 노력하고 있다. 8년째 대전 서구 노인복지센터 식사도우미로 나서고 대전지방보훈청과 함께 국가유공자 돌봄, 국립대전현충원 비석닦기 등도 하고 있다.
남승우 롯데백화점 대전점장은 “대전점만의 시그니처 브랜드와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지역 브랜드와 다양한 상생 활동을 진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