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매개된 교회 모임…현장 예배도 '빨간불'
입력
수정
5월 한 달에만 70여명 감염 확인…일부 모임선 마스크도 안 써
'예배회복의 날' 한교총 "생활방역 지침 준수해야" 거듭 촉구지난 5월에만 개신교 종교 행사와 모임과 관련한 '코로나 19' 확진자가 70명이 넘게 나오면서 현장 예배 복귀를 독려해온 개신교계에 빨간불이 켜졌다.1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종교 행사·모임을 통해 코로나 19 확진을 받은 사례는 이날까지 총 6건, 74명이다.
원어성경연구회 소모임 관련해 사망자 1명 포함 14명, 서울 강남구 동인교회 관련 11명, 한국대학생선교회(CCC) 8명, 안양·군포 목회자 제주 모임 9명, 인천·경기 개척교회 모임 23명, 구미엘림교회 9명이다.
사례 대부분이 현장 예배를 통한 집단 감염보다는 특정 그룹이나 모임에서 이뤄진 사람 간 전파로 추정되고 있다.코로나 19 장기화 속에 현장 예배로 속속 복귀한 교회들은 예배당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하고, 손 소독제를 곳곳에 배치해 코로나 19 감염 차단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 '신천지'발 집단 감염사태로 교계 전체가 홍역을 치른 탓에 또다시 비슷한 사례가 교회에서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목회자와 신도 일부가 예배당을 벗어나 모임이나 행사를 할 경우 이런 방역지침이 지켜지는지 확인할 길이 없을 뿐만 아니라 강제할 방법도 없다.현장 예배로 복귀한 많은 교회가 함께 드리는 공예배를 제외한 교회 밖 행사와 모임을 여전히 금하고 있으나 교계에서 다시 빚어진 코로나 감염 사태로 미뤄볼 때 이런 방침이 제대로 지켜지지는 않는 것으로 짐작된다.물론 코로나 19가 다시 고개를 드는 데에는 지난달 6일 생활 방역 전환 뒤로 사회 전반적으로 방역 의식이 느슨해진 탓이 크다.
특정 장소 등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가 있더라도 누군가 나서서 착용을 요구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코로나 19 확진자가 대거 나온 인천 개척교회의 경우 모임 때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간헐적으로 착용한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확인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전국적으로 '예배회복의 날' 캠페인을 진행했던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이번 종교행사·모임에서 비롯된 코로나 감염사태가 더는 확산하지 않는지 신경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한교총 사무총장 신평식 목사는 이날 "아무리 작은 집회나 모임이더라도 목회자, 성도 구분 없이 반드시 생활 속 거리 두기에 따른 방역지침을 지켜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교총은 오는 2일 일선 교회에 코로나 감염이 더는 확산하지 않도록 생활방역 준수를 촉구하는 공문을 소속 교단 산하 교회들에 배포할 계획이다.하지만 일각에서는 한교총이 코로나 19가 재확산하는 상황에 무리하게 현장 예배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밀어붙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연합뉴스
'예배회복의 날' 한교총 "생활방역 지침 준수해야" 거듭 촉구지난 5월에만 개신교 종교 행사와 모임과 관련한 '코로나 19' 확진자가 70명이 넘게 나오면서 현장 예배 복귀를 독려해온 개신교계에 빨간불이 켜졌다.1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종교 행사·모임을 통해 코로나 19 확진을 받은 사례는 이날까지 총 6건, 74명이다.
원어성경연구회 소모임 관련해 사망자 1명 포함 14명, 서울 강남구 동인교회 관련 11명, 한국대학생선교회(CCC) 8명, 안양·군포 목회자 제주 모임 9명, 인천·경기 개척교회 모임 23명, 구미엘림교회 9명이다.
사례 대부분이 현장 예배를 통한 집단 감염보다는 특정 그룹이나 모임에서 이뤄진 사람 간 전파로 추정되고 있다.코로나 19 장기화 속에 현장 예배로 속속 복귀한 교회들은 예배당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하고, 손 소독제를 곳곳에 배치해 코로나 19 감염 차단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 '신천지'발 집단 감염사태로 교계 전체가 홍역을 치른 탓에 또다시 비슷한 사례가 교회에서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목회자와 신도 일부가 예배당을 벗어나 모임이나 행사를 할 경우 이런 방역지침이 지켜지는지 확인할 길이 없을 뿐만 아니라 강제할 방법도 없다.현장 예배로 복귀한 많은 교회가 함께 드리는 공예배를 제외한 교회 밖 행사와 모임을 여전히 금하고 있으나 교계에서 다시 빚어진 코로나 감염 사태로 미뤄볼 때 이런 방침이 제대로 지켜지지는 않는 것으로 짐작된다.물론 코로나 19가 다시 고개를 드는 데에는 지난달 6일 생활 방역 전환 뒤로 사회 전반적으로 방역 의식이 느슨해진 탓이 크다.
특정 장소 등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가 있더라도 누군가 나서서 착용을 요구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코로나 19 확진자가 대거 나온 인천 개척교회의 경우 모임 때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간헐적으로 착용한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확인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전국적으로 '예배회복의 날' 캠페인을 진행했던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이번 종교행사·모임에서 비롯된 코로나 감염사태가 더는 확산하지 않는지 신경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한교총 사무총장 신평식 목사는 이날 "아무리 작은 집회나 모임이더라도 목회자, 성도 구분 없이 반드시 생활 속 거리 두기에 따른 방역지침을 지켜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교총은 오는 2일 일선 교회에 코로나 감염이 더는 확산하지 않도록 생활방역 준수를 촉구하는 공문을 소속 교단 산하 교회들에 배포할 계획이다.하지만 일각에서는 한교총이 코로나 19가 재확산하는 상황에 무리하게 현장 예배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밀어붙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