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없이 서울 사는 방법"…#강남 빼고 #아파트 빼고
입력
수정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권, 높은 가점 필요해서울에서 청약을 통해 아파트를 공급받기가 어려워지면서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까지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아파트는 시세대비 낮은 가격에 공급되다보니 차익실현이 예상하면서 신청하는 청약자들이 급증했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높은 가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비강남 비아파트' 공급·수요 몰려
"일부 고분양가 주택은 현금 부자용" 평가도
최근 청약을 동작구 흑석뉴타운에 들어설 ‘흑석리버파크자이’(흑석3구역 재개발)에서는 가점 만점자(84점)가 등장했다. 서울에서 1년 5개월 만이다. 당첨 가능한 평균 가점은 62.88∼79점에 달했다. 1순위에서 3만1277명이 접수해 올해 들어 진행한 민간 분양에서 청약 접수 건수도 가장 많았다.때문에 최근에는 '비강남 비아파트'의 공급이 늘고 있고,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강남권에서 공급되는 주택은 고가인데다 정부의 각종 규제의 타겟이 될 수 있어서다. 아파트가 아니기 때문에 청약통장도 필요없고 가점도 신경쓸 필요도 없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일부주택들은 워낙 고가이다보니 현금부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청량리역 인근에 분양한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에는 총 486실 모집에 6874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14.14대 1을 기록했다. 1가구를 모집하는 분양가 7억7403만원의 전용 71OG㎡에는 269명이 몰렸다. 분양가가 15억원을 넘는 전용 84㎡OE형(복층형)과 전용 84㎡OF형(펜트하우스형)의 경쟁도 치열해 각각 98명, 214명이 신청했다.
다소 외곽인 중랑구 양원지구에서 공급된 '신내역 시티프라디움' 역시 943실 모집에 총 3408명이 청약해 평균 3.6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소형 아파트 대체 타입인 2군(전용면적 59㎡)은 최고 청약경쟁률인 7.57대 1을 나타냈다. 앞서 쌍용건설이 중구 중림동에 분양에 나섰던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의 경우 576실 모집에 2388명이 나서며 평균 4.2 대 1을 기록했고, 계약시작 일주일 만에 완전 판매됐다.이러한 분위기에 서울에서는 '비강남 비아파트' 공급이 이달에도 속속 이어질 예정이다. 땅이 부족한 서울이다보니 기존의 건물을 허물고 공급되는 주택도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영등포구 여의도동 44의 5번지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여의도’는 에전 메리츠종합금융이 있던 자리다. 주거용 오피스텔과 상업시설을 함께 분양한다. 여의도에는 신규 공급이 부족하다보니 새 주택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태다. 작년 7월 옛 MBC 부지에 공급된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에 2만2462명이 접수했다.
종로구에서는 고급주택, 고가주택 들이 밀집한 주거지역에서 도시형생활주택이 공급된다. 쌍용건설이 구기동 146의 1외에 공급하는 ‘쌍용 더 플래티넘 종로 구기동’이다. 지하 1층~지상 3층, 4개동이며 전용 82~84㎡의 52가구로 구성된다. 북한산, 인왕산, 안산이 인접했다.
서울 시내에서는 대우건설이 도시형생활주택 공급을 잇따라 준비중이다. 중구 인현동 2가 151-1번지에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는 아파트(281가구)와 도시형생활주택(293가구)으로 구성된다. 마포구 아현동 275의 2번지 일대에서 도시형생활주택 ‘아현 푸르지오 클라시티’(239가구)이 분양될 예정이다. 두 단지 모두 서울 지하철 2호선, 5호선 등 시내를 관통하는 노선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입지에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