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권력 동원' 주문한 트럼프 "시위 제압 못하면 얼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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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미 전역 140여개 도시로 확산된 '흑인 사망' 폭력시위 사태와 관련해 연일 강도 높은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전국 주지사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여러분은 대규모 시위에 대해 너무 나약하게 대처하고 있다. 여러분은 한 무리의 얼간이로 보일 것"이라며 비판하며 "(시위자들을) 제압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몰아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주지사들에 시위 진압을 위한 공권력 행사를 주문했다. 그는 "공권력을 사용해 시위대를 압도해야 한다. 더 많이 체포해야 하고 재판에 회부해 더 길게 투옥시켜야 한다"며 "우리는 워싱턴DC에서 그렇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지사들이 더 많은 방위군을 소집하지 않는 것을 두고 "이는 스스로를 바보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시위대들의 폭력과 약탈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면서 "이들은 인간 쓰레기다. 왜 이들을 기소하지 않느냐. 전세계가 불탄 경찰서를 비웃고 있다"고 비판했다. '급진 좌파(안티파)'가 폭력을 조장한다는 주장도 되풀이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각 주에 공권력 개입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행정부는 안티파라는 반독재 무정부주의 운동단체를 폭력시위 배후로 지목하고, 국내 테러단체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연방법무부는 연방교정국(FBP) 소속 폭동 진압팀을 워싱턴DC 등에 급파했다. 연방수사국(FBI)은 각 지역에 지휘소를 설치해 미 전역에서 체포된 4000여명 중 과격시위 주동자들을 조사해 처벌하려 하고 있다. 국방부도 국가방위군 동원을 잇따라 승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연설 등에선 자제를 촉구하면서도 트위터와 발언 등을 통해선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된다"라고 말하는 등 강경대응을 촉구하는 양면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은 선동적 트윗을 통해 당파적으로 공격하는가 하면 주지사들이 약하다고 조롱하며 더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전국 주지사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여러분은 대규모 시위에 대해 너무 나약하게 대처하고 있다. 여러분은 한 무리의 얼간이로 보일 것"이라며 비판하며 "(시위자들을) 제압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몰아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주지사들에 시위 진압을 위한 공권력 행사를 주문했다. 그는 "공권력을 사용해 시위대를 압도해야 한다. 더 많이 체포해야 하고 재판에 회부해 더 길게 투옥시켜야 한다"며 "우리는 워싱턴DC에서 그렇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지사들이 더 많은 방위군을 소집하지 않는 것을 두고 "이는 스스로를 바보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시위대들의 폭력과 약탈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면서 "이들은 인간 쓰레기다. 왜 이들을 기소하지 않느냐. 전세계가 불탄 경찰서를 비웃고 있다"고 비판했다. '급진 좌파(안티파)'가 폭력을 조장한다는 주장도 되풀이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각 주에 공권력 개입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행정부는 안티파라는 반독재 무정부주의 운동단체를 폭력시위 배후로 지목하고, 국내 테러단체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연방법무부는 연방교정국(FBP) 소속 폭동 진압팀을 워싱턴DC 등에 급파했다. 연방수사국(FBI)은 각 지역에 지휘소를 설치해 미 전역에서 체포된 4000여명 중 과격시위 주동자들을 조사해 처벌하려 하고 있다. 국방부도 국가방위군 동원을 잇따라 승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연설 등에선 자제를 촉구하면서도 트위터와 발언 등을 통해선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된다"라고 말하는 등 강경대응을 촉구하는 양면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은 선동적 트윗을 통해 당파적으로 공격하는가 하면 주지사들이 약하다고 조롱하며 더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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