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시위자 다수 존경받을 자격 있어…폭력은 안돼"

사진=한경DB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관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숨진 뒤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시위 참석자 대다수는 존경과 지지를 받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이 순간을 진짜 변화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드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글을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참석자들의 압도적 다수는 평화롭고 용감하며 책임감이 있고 고무적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다양한 형태의 폭력에 기대는 일부 소수의 사람이 있다"면서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봤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폭력을 봐주거나 합리화하거나 가담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우리의 사법 제도 및 미국 사회가 보다 높은 윤리적 규범에 의해 작동되길 원한다면 우리 스스로 그러한 규범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사태로 인해 분노한 이들에게 폭력이 아닌 투표를 통해 보여줘야 한다는 점을 짚으며 “주·지역 선거에서 제대로 한표를 행사, 사법 제도의 개혁 등을 압박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에도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해 성명을 발표, "이 사건이 2020년 미국에서 정상이 돼선 안 된다. 새로운 정상'(뉴노멀)을 만들어내는 것은 인종, 신분과 관계없이 우리 모두의 몫"이라며 인종차별 문화가 사라져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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