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확진자 늘면 국민 탓, 확진자 줄면 자화자찬"

조경태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4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경태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확진자가 늘면 국민 탓을 하고, 확진자가 줄면 자화자찬을 한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도 코로나19 확진자가 38명 늘어났다"면서 "어제 아시아 국가 가운데 대만, 몽골, 마카오, 캄보디아, 라오스, 부탄, 브루나이, 동티모르 등 여러 나라에서는 확진자가 0명이었다"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나라는 확진자 크게 발생하면 국민 개개인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확진자가 줄어들면 정부가 세계적인 방역이니, K방역이니 하면서 자화자찬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중국에서 온 코로나의 책임과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 개개인이 떠안고 공과 성과는 정부가 챙기는 꼴"이라고 했다.

조 최고위원은 "여기까지 온 것도 국민들과 의료진 분들이 노력한 덕분"이라며 "자신들이 잘해서 그랬다느니, K방역이니 하면서 자화자찬을 늘어놓지 말라"고 했다.

한편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때마다 여권 지지자들은 '신천지' '교회' '동성애자' 등에 책임을 전가하며 비판해왔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