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폰케이스' 씌우면 아이폰서도 터치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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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처럼 결제' 폰케이스 출시신한카드가 아이폰 전용 ‘폰케이스’를 출시한다. 삼성페이처럼 카드단말기에 갖다 대면 결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신한카드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300만 명을 웃도는 아이폰 사용자를 신한카드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모든 결제단말기서 사용 가능
6개국에 특허출원…해외공략도
신한카드는 터치결제용 아이폰 폰케이스인 ‘터치결제 2.0’을 다음달 말께 출시한다고 2일 발표했다. 폰케이스를 아이폰에 부착하면 자동으로 터치결제기능이 추가된다. 신한카드 플랫폼인 신한페이판에서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터치결제기능을 켤 수 있다. 폰케이스는 신한페이판에서 나오는 신호를 일회성 결제 정보로 변환해 가맹점 카드단말기로 보낸다.이번에 출시되는 폰케이스는 일반 폰케이스와 크기가 동일하고 무게도 비슷하다. 신한카드는 별도 충전할 필요 없이 아이폰과 함께 충전이 가능하도록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폰케이스에 들어간 고음파 기술을 미국·유럽연합(EU)·일본·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6개국에 특허출원했다. 신한카드는 애플 본사가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폰케이스에 적용된 고음파 기술은 마그네틱을 비롯한 모든 카드 단말기에서 쓸 수 있다. 1200만여 명의 신한페이판 사용자 중 아이폰 사용자는 300만~400만 명 수준이다. 이들이 신한카드의 최우선 타깃이다.애플은 2015년 7월까지 애플페이를 한국에 출시하겠다고 했지만 5년이 지난 지금도 진척이 없는 상태다. 애플이 카드사에 0.15%의 결제수수료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삼성페이와 LG페이, 구글페이는 모두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여기에 3000억원에 달하는 근접무선통신(NFC) 단말기 보급 비용을 카드사가 부담하라고 요구한 것도 협상에 걸림돌이 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30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부담하는 것보다 10억여원을 투자해 직접 국내 기술을 개발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가 지난해 6월 출시한 삼성 갤럭시 터치결제기능은 흥행을 거두고 있다. 신한카드는 삼성전자에 마그네틱 보안전송(MSB) 기술에 대한 로열티를 지불하고 갤럭시에 설치된 신한페이판에 터치결제기능을 추가했다. 누적 결제액은 1000만 건, 이용금액은 2500억원을 넘어섰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