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 상한가 기록...파킨슨병 줄기세포 임상치료 소식 영향

차바이오텍 제공
2일 차바이오텍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차바이오텍에 근무했던 연구인력이 환자 본인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파킨슨병을 치료했다는 임상치료 결과가 공개되면서 투자자들이 몰렸다.

이날 차바이오텍은 전날보다 30%(6150원) 상승한 2만6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급등한 데는 KAIST가 공개한 파킨슨병 임상치료 결과가 영향을 미쳤다. 이날 KAIST는 생명과학과 졸업생인 하버드대 의대 맥린병원의 김광수 교수 연구팀이 환자의 피부세포를 역분화해 만든 줄기세포를 뇌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파킨슨병 임상 치료에 성공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역분화 줄기세포를 이용해 뇌 질환 치료에 성공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임상에 참여한 파킨슨병 환자인 조지 로페즈(69) 씨는 자전거를 타고 수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운동 능력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2017년 로페즈 씨의 뇌에 역분화한 도파민 신경세포를 이식했었다.

차바이오텍은 줄기세포 연구를 위해 2006년 김 교수를 영입했던 바 있다. 김 교수는 차바이오텍에서 연구고문 및 줄기세포치료연구센터 공동 연구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차바이오텍을 떠난 상태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이번 파키슨병 연구 결과는 차바이오텍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연구 성과다”며 “다만 차바이오텍이 보유하고 있는 파킨슨병 파이프라인이 동일한 치료 기전을 갖고 있어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임상 진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