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찰, 흑인 학생 커플에 테이저건…과잉 대응 논란 [영상]

전국적인 시위 와중에 또 흑인 차별 논란
경찰관 6명 가중 폭력 혐의 등으로 기소
비무장 흑인을 숨지게 한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에 항의하는 미국 내 시위가 점차 격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통행금지령을 어긴 흑인 대학생들에게 테이저건(전기충격기)을 사용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경찰관 6명이 형사 기소됐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조지아주 풀턴카운티 지방검사 폴 하워드는 이날 이들 경찰관 6명을 가중 폭력 및 구타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경찰관들은 지난달 30일 야간 통행금지령 단속 과정에서 차에 타고 있던 연인 관계의 흑인 남녀 대학생 2명을 테이저건으로 쐈다.
여학생은 무슨 일이냐며 경찰들 지시대로 차에서 내리려 하다가 테이저건에 맞았다. 남학생도 다른 경찰관의 테이저건에 맞아 기절했다.
이 장면이 경찰관들이 몸에 착용한 보디카메라에 포착돼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면서 여론의 공분을 샀다.한편 지난달 25일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의 가혹행위로 사망한 후 일어난 시위는 미 전역으로 들불처럼 확산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시위는 방화와 총격을 동원한 유혈·폭력사태로 비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위대에 쫓겨 한때 지하벙커로 피신했던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