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회의 앞당기지 않는다…OPEC "9~10일 회의 개최"

OPEC, 정례회의 기존 예정대로 공지
당초 "수일 앞당긴다" 보도 나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13개국과 러시아 등 10개국의 연합체인 OPEC+ 정례회의가 앞당겨지지 않고 기존 일정대로 열릴 전망이다.

3일 터키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OPEC은 홈페이지에 179회 정례회의를 오는 9일 온라인 화상회의 형식으로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공지에 따르면 OPEC+회의는 오는 10일 열린다. 이번이 열한번째 정례회의다.
OPEC 홈페이지 캡쳐
앞서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은 OPEC+가 정례회의를 기존 예정일인 오는 9~10일 대신 오는 4일로 앞당겨 여는 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 OPEC 의장인 무함마드 아르캅 알제리 에너지장관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두고 “산유국은 통상 6월 첫째주에 다음달 선적 계획을 거래처와 결정하기 때문에 회의를 앞당겨 대처 시기를 벌고자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초 러시아 등도 정례회의 조기 개최에 대해 이견이 없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OPEC 공지에 따르면 조기 개최 결정이 무산된 것으로 해석된다. OPEC은 이번 회의에서 기존 감산협의 연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OPEC+는 지난 4월 합의에 따라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2개월간 원유를 하루 평균 970만 배럴 줄여 생산한다. 오는 7월부터 6개월간은 770만 배럴, 내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는 580만 배럴을 감산할 계획이다.

오는 9~10일 회의에선 감산 관련 추가 조치를 검토한다. 로이터통신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를 비롯한 산유국들이 감산 기간을 기존보다 한 달 연장하는 안에 찬성한다고 보도했다.

이날 브렌트유 근월물은 배럴당 40달러를 넘었다. 지난 3월 초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이 '유가 전쟁'을 시작한 이후 약 3개월만이다. 오후 3시 기준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40.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일 종가(36.86)보다 3% 이상 오른 38.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