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포스코 "올해도 고졸인재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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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닫혔던 기업 채용문 열려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고졸인재 일자리 콘서트’에 참가한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 기업의 채용문도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고졸 우수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별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삼성중공업 등
기술연수생 선발…교육비 무료
SW기술진흥協 취업자 과정
6개월 교육후 100% 취업 가능
삼성전자 “올해도 고졸채용”삼성전자는 올해 고졸 채용 방침을 확정했다. 삼성 관계자는 “고졸 신입채용(5급)이 올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서류전형을 통과하려면 내신성적 관리를 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대한통운은 2015년부터 고졸자를 위한 맞춤형 인재채용 ‘주니어 트랙’을 운영 중이다. 선발자에게는 장학금을 비롯해 물류관리사 자격증 취득 지원과 함께 방학 중 전국 사업장을 둘러볼 기회도 준다.
포스코는 코로나19가 한창인 지난 3월 생산기술직 채용을 했다. 4일부터는 면접을 치른다. 이날 토크 콘서트에 나온 이성동 포스코 인사채용 담당자는 “이번 생산기술직 인턴의 90% 이상은 정규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료교육에 취업 100% 보장올해 일자리 박람회장에선 대기업들의 기술연수생 모집도 눈길을 끌었다. 400만~500만원에 달하는 교육비가 무료이고 연수 후엔 취업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7월 19일까지 공조냉동기계 산업기사, 전기설비시공실무 과정의 교육생을 모집한다. 박성우 현대건설 기술교육원 홍보담당관은 “하루 8시간의 집중 실무교육이지만 교육생 10명 중 9명이 취업이 되는 과정”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중공업도 관계사에서 근무할 기술교육생을 하반기에 선발한다. 다른 지역 지원자에게는 기숙사가 제공되고, 월 100만원(교육수당·거제형 훈련장려금)도 지원한다. 소프트웨어(SW) 인재로 크고 싶다면 한국SW기술진흥협회의 취업자 과정에 관심을 둘 만하다. 정석진 SW기술진흥협회 팀장은 “5~6개월 교육 후 100% 취업이 가능한 과정”이라고 소개했다.
박람회장에 부스를 차린 중소기업들도 채용 기지개를 켰다. 돈도 벌면서 여행을 꿈꾸는 구직자라면 크루즈 승무원에 도전해볼 만하다. 스피디글로벌코리아는 크루즈 승무원을 수시로 채용 중이다. 최라지 스피디글로벌코리아 이사는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며 “프로의식이 있는 사람을 찾는다”고 말했다. 피앤제이(박준뷰티랩)는 국내 130여 개 점포와 해외 5개국 20여 개 점포에서 근무할 예비 헤어디자이너를 찾는다.장원 피앤제이 이사는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지만 곧 헤어디자이너 채용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전KPS, 한국남동발전 등 에너지 공기업도 채용을 진행 중이다.
공태윤/안효주 기자 trues@hankyung.com